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중 인상 깊은 장면은 여럿 손꼽히며(대표적으로 STAY 등등)
그중 '산으로 착각한 1킬로미터짜리 파도' 씬이 개봉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음.
한데 저 장면은 현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는데...


1916년 4월. 식량 부족에 봉착한 섀클턴은 구조대를 불러오기 위해 표류지였던 엘리펀트 섬에서 사람이 사는 사우스조지아 섬까지 항해하기로 했다.
저 초라한 보트 '커드 호' 한 척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바다인 남극해를 1300km 건너는 여정을.
이런 바다를 저 쪽배 가지고 건넌다는 것.

물론 대원들과 섀클턴 본인이 보기에도 정신나간 바보짓이었지만, 그렇다고 식량도 구하기 어려운 엘리펀트 섬에서 더 머무르다간 구조대는 고사하고 그대로 아사할 지경.
결국 섀클턴과 그가 선발한 몇명의 대원은 유일한 선택지를 택해 출항.
그리고 바다에 나가자마자 불어닥친 엄청난 폭풍우에 시달리며 처절하게 고통받았는데...

"구름 사이로 밝은 틈새가 보인다. 드디어 폭풍이 멈추고 있어! 며칠만에 밝은 하늘 좀 보겠...."
"잠깐...저건 하늘이 아니잖아."

섀클턴은 뭔가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를 듣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구름 사이의 환한 틈새는 갠 하늘이 아니었다.
그가 살면서 본 가장 거대한 파도 꼭대기의 하얀 물마루가 다가오고 있었다.

한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커드 호는 단지 높이, 아주 높이 솟구쳤을 뿐이다.
집채만한 파도의 울부짖음이 온 하늘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파도가 부숴졌다. 배는 거품이 부글거리는 파도 꼭대기에 잠시 얹혔다 옆으로 튕겨져 나갔다. 마치 공중으로 날아오른 것 같았다.

그리고 섀클턴 일행은 결국 저 폭풍을 뚫고 사우스조지아 섬에 도달. 구조대를 불러 엘리펀트 섬의 대원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당대에도 현대에도 기적적인 수준의 항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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