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 월요일(한국 시간 3월 16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올립니다. 올해는 10편의 작품상 후보를 비롯해 수많은 수작이 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시상식을 기다리며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라인업 중 '최고의 해'는 언제였는지, 저만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꼽아보았습니다.
참고로 아카데미는 2010년을 기점으로 작품상 후보작을 5편에서 최대 10편으로 확대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리스트를 구성했으며, 2010년 이전 영화 중 아쉽게 작품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국제영화상(당시 외국어영화상)이나 감독상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유의미한 작품들도 함께 언급해 보려 합니다.
순위가 아닌 연대순으로 10개를 추려보았습니다.
1. 12회 아카데미 시상식(1940)

<작품상 후보>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빅터 플레밍)
- 사랑의 승리 (에드먼드 굴딩)
- 굿바이 미스터 칩스 (허버트 로스)
- 러브 어페어(리오 맥캐리)
-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프랭크 카프라)
- 니노치카(에른스트 루비치)
- 생쥐와 인간 (루이스 마일스톤)
- 역마차(존 포드)
- 오즈의 마법사(빅터 플레밍)
- 폭풍의 언덕(윌리엄 와일러)
총평: 고전기 할리우드의 정점. 바람과 함께가 사라지다가 상을 휩쓸었지만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역마차, 오즈의 마법사는 여전히 위대한 영화로 평가받음.
2. 23회 아카데미 시상식(1951)

<작품상 후보>
- 이브의 모든것(조셉 L. 맨키위즈)
- 귀여운 빌리 (조지 큐커)
- 신부의 아버지(빈센트 미넬리)
- 솔로몬 왕의 보물 (콤튼 베넷, 앤드류 마튼)
- 선셋 대로(빌리 와일더)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제3의 사나이(캐럴 리드)
- 아스팔트 정글 (존 휴스턴)
- 신데렐라 (콜라이드 제로니미, 해밀턴 루스케, 윌프레드 잭슨)
총평: 선셋 대로와 이브의 모든것이 맞붙은 해.(다만 여우주연상은 베티 데이비스나 글로리아 스완슨이 아니라 <귀여운 빌리>의 주디 홀리데이가 수상) 다른 작품상 후보들은 약한면이 있지만 캐럴 리드의 최고작인 제3의 사나이가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의문
3. 47회 아카데미 시상식(1975)

<작품상 후보>
- 대부 2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 차이나타운 (로만 폴란스키)
- 컨버세이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 레니 (밥 포시)
- 타워링 (존 길리먼)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아메리카의 밤 (프랑수아 트뤼포)
-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시드니 루멧)
- 영향 아래 있는 여자 (존 카사베츠)
- 영 프랑켄슈타인 (멜 브룩스)
- 아마코드 (페데리코 펠리니)
- 천국의 유령 (브라이언 드 팔마)
- 라콤 루시앙 (루이 말)
총평: 코폴라의 황금기. 대부2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타고 컨버세이션으로 황금종려상을 타는 등 코폴라의 연출력이 최상이던 시절. 다만 현대에 와서 거론되지 않는 <레니>와 <타워링> 대신 카사베츠의 <영향 아래 있는 여자>가 올라가는게 맞지 않나 싶음.
4. 48회 아카데미 시상식(1976)

<작품상 후보>
-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밀로스 포먼)
- 배리 린든(스탠리 큐브릭)
- 뜨거운 오후(시드니 루멧)
- 죠스(스티븐 스필버그)
- 내쉬빌(로버트 알트만)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데르수 우잘라(구로사와 아키라)
- 약속의 땅 (안제이 바이다)
- 인디아 송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스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지 않는다 (베르너 헤어조그) (서독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유랑극단 (테오 앙겔로풀로스) (그리스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총평: 죠스의 등장으로 뉴아메리칸 시네마에서 블록버스터로 할리우드의 헤게모니가 이동한 해.
전반적으로 압도적인 작품상 후보지만 다른 부문의 후보작도 건질게 많다.
5. 49회 아카데미 시상식(1977)

<작품상 후보>
- 록키 (존 G. 아빌드센)
-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앨런 J. 파큘라)
- 바운드 포 글로리 (할 애쉬비)
- 네트워크 (시드니 루멧)
- 택시 드라이버 (마틴 스콜세지)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고독한 여심 (잉마르 베리만)
- 캐리 (브라이언 드 팔마)
- 마라톤 맨 (존 슐레진저)
- 카사노바 (페데리코 펠리니)
- 오멘 (리처드 도너)
- 강박관념 (브라이언 드 팔마)
- 스타 이즈 본 (프랭크 피어슨)
총평: 슬프게도 최악의 작품상 하면 거론되는 해. 록키도 뛰어난 영화이나 다른 후보작만큼 뛰어난가? 에 대 한 의문이 많다.
6. 50회 아카데미 시상식(1978)

<작품상 후보>
- 애니 홀 (우디 앨런)
- 굿바이 걸 (허버트 로스)
- 줄리아 (프레드 진네만)
-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
- 전환점 (허버트 로스)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미지와의 조우 (스티븐 스필버그)
- 토요일 밤의 열기 (존 배드햄)
- 욕망의 모호한 대상 (루이스 부뉴엘)
- 소서러 (윌리엄 프리드킨)
- 미국인 친구(빔 벤더스) (서독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서바이벌 런 (폴 버호벤) (네덜란드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고양 (라리사 셰피티코) (소련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총평: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종점과도 같은 해.
7. 52회 아카데미 시상식(1980)

<작품상 후보>
-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로버트 벤튼)
- 올 댓 재즈 (밥 포시)
- 지옥의 묵시록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 브레이킹 어웨이 (피터 예이츠)
- 노마 레이 (마틴 리트)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용감한 변호사 (노먼 주이슨)
- 찬스 (할 애쉬비)
- 맨해튼 (우디 앨런)
- 양철북 (폴커 슐뢴도르프)
- 빌코의 아가씨들 (안제이 바이다)
- 에이리언 (리들리 스콧)
총평: 작가주의 영화(지옥의 묵시록)이 아닌 대중지향적이고 가족주의적인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가 상을 탐으로써 할리우드 주류가 작가주의 영화를 원치 않아한다는 것이 증명된 해이기도 합니다. 이는 다음해에 <보통 사람들>과 <레이징 불>의 대결에서도 반복됩니다.
8. 67회 아카데미 시상식(1995)

<작품상 후보>
- 포레스트 검프 (로버트 저메키스)
-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마이크 뉴웰)
- 펄프 픽션 (쿠엔틴 타란티노)
- 퀴즈 쇼 (로버트 레드포드)
- 쇼생크 탈출 (프랭크 다라본트)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브로드웨이를 쏴라 (우디 앨런)
- 세 가지 색: 레드 (크쥐시토프 키예슬로프스키)
- 작은 아씨들 (질리언 암스트롱)
- 에드 우드 (팀 버튼)
- 천상의 피조물 (피터 잭슨)
- 위선의 태양 (니키타 미할코프)
- 음식남녀 (이안)
- 라이온 킹 (로저 앨러스, 롭 민코프)
- 프리실라 (스테판 엘리엇)
- 스피드 (얀 드 봉)
- 트루 라이즈 (제임스 카메론)
- 올리브 나무 사이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타카하타 이사오) (일본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세 가지 색: 화이트 (크쥐시토프 키예슬로프스키) (폴란드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왜인지 모르겠으나 레드는 스위스 대표로 출품되었으나 자격 박탈)
총평: 외신에서도 최고의 아카데미 시상식을 꼽으면 top 3에 무조건 들어가는 해.
할리우드도 풍성한 해였고 비영어권도 풍성한 해.(1994년 칸 또한 엄청난 라인업)
9. 80회 아카데미 시상식(2008)

<작품상 후보>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엔 형제)
- 어톤먼트 (조 라이트)
- 주노 (제이슨 라이트먼)
- 마이클 클레이튼 (토니 길로이)
- 데어 윌 비 블러드 (폴 토마스 앤더슨)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이스턴 프라미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앤드루 도미닉)
- 라따뚜이 (브래드 버드)
- 잠수종과 나비 (줄리언 슈나벨)
- 원스 (존 카니)
- 본 얼티메이텀 (폴 그린그래스)
- 페르세폴리스 (마르잔 사트라피, 뱅상 파로노) (프랑스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세브린느, 38년 후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4개월, 3주... 그리고 2일 (크리스티안 문쥬) (루마니아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밀양 (이창동) (한국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 유, 더 리빙 (로이 앤더슨) (스웨덴 대표로 외국어영화상 출품)
총평: 전반적으로 약한 해이지만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단 두편만으로 꼭 언급이 되어야만 하는 해. 그나저나 데이빗 핀처의 <조디악>이 분명 2007년 개봉을 했는데, 왜 단 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 했는지 의문
10. 92회 아카데미 시상식(2020)

<작품상 후보>
- 포드 V 페라리 (제임스 맨골드)
-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 조조 래빗 (타이카 와이티티)
- 조커 (토드 필립스)
-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
- 1917 (샘 멘데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 기생충 (봉준호)
<작품상에 오르지 못한 영화들>
- 페인 앤 글로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 두 교황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리처드 쥬얼 (클린트 이스트우드)
- 나이브스 아웃 (라이언 존슨)
- 애드 아스트라 (제임스 그레이)
- 클라우스 (세르히오 파블로스)
- 레 미제라블 (라즈 리)
- 사마에게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
- 허니랜드 (루보미르 스테파노브)
- 배신자 (마르코 벨로키오) (이탈리아 대표로 국제영화상 출품)
- 여기가 천국 (엘리아 슐레이만) (팔레스타인 대표로 국제영화상 출품)
총평: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기억할 수 밖에 없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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