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아파트 스피커 방송에 대한 반응입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특히 더 사생활 침해처럼 느끼는 것 같네요.
아파트 내 단지 방송
가끔씩(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이 스피커를 통해 단지 내 모든 세대로 직접 방송이 나옵니다.
저만 이게 거슬린다고 느끼는 걸까요?
방송 목적은 이해하지만, 아예 안 들리게 설정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
Illustrious-Hand-450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너뿐만이 아니야.ㅎㅎ
우리 집은 이제 AI 목소리로 나와.
예전에는 경비 아저씨가 '치익- 치익- 아, 아, 테스팅' 하면서 방송하고는 했는데.
제일 재미있는 건 방송 내용임.
'오늘 기온이 매우 낮으니 베란다 세탁기 사용을 자제해 주세요. 배관이 얼 수 있습니다' 같은 내용인데, 그 설명을 하는 데만 5분이 걸려.
게다가 그걸 또 반복해서 들려주더라고.
ㄴminnimani
우리 아파트 방송은 화장실에 대해서 계속 말함.
근데 내가 한국말을 잘 못 해서 화장실에 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더라고.
매번 방송이 나올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
'만약 불이 났으니까 대피하라는 방송이어도, 난 무슨 소린지 몰라서 못 나가겠구나'
ㄴReading899
minnimani/화장실 관련 내용이면, 아마 화장실 환풍기를 타고 담배 연기가 올라오니까 담배 피우지 말라는 요청일 듯.
ㄴMoulinjean382
우리 단지도 매일 배관 관련 방송이 나옴.
ㄴdibba9
무슨 애들만 사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기분이라니까.
'밖이 추우니까 창문 닫는 거 잊지 마세요', '내일은 쓰레기 분리배출 날이니까 잊지 말고 분리해주세요' 이런 식임.
소리라도 좀 줄여보려고 스피커 위에 천을 테이프로 붙여놨어.
게다가 우리 스피커는 그 긴 메시지 앞뒤로 음악까지 틀어댐.
평범한 성인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을 설명하더라고.
Federal_Respond_8935
그거 그냥 분리해서 스피커 전선 뽑아버리면 됨.
나도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로 이사 가고 나서 그렇게 해버렸거든.
거기는 관리사무소가 의욕이 너무 넘쳐서 하루에 방송을 다섯 번씩이나 하더라고.
ㄴCapital-Difficulty-6
나도 전선 뽑아버리고 살다가 지금은 이사 나왔어.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내가 자기들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고 떠났는지 꿈에도 모를 거야.
ㄴCapital-Difficulty-6
스피커 선을 뽑아도 문제 없는 건가?
ㄴAmericano_Joe
나도 예전 아파트 살 때 똑같았어.
하루에 방송 5번이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
No-Peak7685
법적으로 공동주택에서는 이러한 설비들이 소방안전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됨.
이 스피커는 단순한 일반 스피커가 아니야.
건물의 화재 대피 시스템의 일부.
만약 이 시스템이 정상 작동 상태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관리 소장이나 소유주가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어.
또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를 훼손할 경우, 소방안전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음.
ㄴlaksa-chilicrab
이해는 하지만 99.9999%는 응급 상황 방송이 아니잖아.
ㄴMegaPigeot
laksa-chilicrab/그럼 스피커를 원래 목적대로 더 자주 쓰이게 하려고, 그냥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게 나을까?
ㄴYutani-commander
MegaPigeot/미국에는 이런 스피커 없지만, 우리는 잘 지낸다고.
ㄴAlprazolamHunt45
Yutani-commander/미국은 없는데, 한국은 왜 스피커가 필요한 걸까?
ㄴYutani-commander
그냥 스피커 위를 스펀지 같은 걸로 덮어두기만 하는 것이 좋음.
실제로 기기를 망가뜨리지는 말고.
Americano_Joe
예전에 내가 살던 아파트도 그 빌어먹을 방송을 너무 많이 했어.
그것도 하필 안 좋은 시간대에만 나와서 결국 스피커 연결을 끊어버려야 했고.
그러고도 소음이 새어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스피커 속에 낡은 담요까지 쑤셔 넣었어.
eatyourdamndinner
고층 아파트에서 수년간 살다가 빌라로 이사 왔는데, 그 지긋지긋한 스피커 소리는 정말 조금이라도 그립지가 않아!!
ㄴlokk
나도 그래.
저 밑에 지역 목포에 사는데, 거기선 진짜 매일같이 과일 트럭 같은 쓸데없는 소리를 엄청 크게 방송하더라고.
지금의 평화로운 빌라 생활이 너무 좋아.
ㄴChilis1
내 아이가 갓난 아기였을 때 계속 깨워서 진짜 짜증났었는데.
ㄴahoypolloi_
Chilis1/그것 때문에 난 연결선을 끊어버림.
Own-Dig-6421
지난주에는 새벽 2시에 방송이 나왔어.
누가 토스트를 태워먹고는 소방서에 신고를 하는 바람에, 관리실에서 새벽 2시에 요리할 때는 조심하라고 사람들을 다 깨워서 공지하는 게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했나 봐.
economic-salami
연결선은 자르지 마.
벌금은 물론이고 방송 시스템 훼손한 것까지 변상해야 할 수도 있어.
우선 볼륨 조절 스위치가 있는지부터 확인해 봐야함.
만약 없다면 스피커 위에 두꺼운 천 같은 걸 덮어두던가.
모든 방법이 다 안 통한다면, 관리사무소에 가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것도 좋아.
ㄴahoypolloi_
보통 연결선을 끊었다가 나중에 다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던데.
ㄴSlight_Answer_7379
맞아!
본인 소유의 집이라 할지라도 특정 설비들은 개인 자산이 아니거든.
스프링클러 시스템이나 다른 소방/안전 시설물들.
그런 것들은 내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손댈 수 없어.
Jason77MT
영화 '브라질' 보고 오면 마음이 편해질거야.
(내 집에서도 통제받는 디스토피아 영화)
Outside_Reserve_2407
근데 솔직히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적 상황 아님?
ㄴAgile-Ad1665
그냥 문자로 보내면 안 되나?
대체 왜 내 집 안에서 남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엘리베이터랑 현관마다 게시판이 다 있고, 우리 모두 스마트폰도 있잖아.
이건 정말 사생활 침해임.
ㄴDobble_Under
나도 이런 방송 너무 싫어.
그런데 한국인 아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더라고.
80년대라면 모를까, 문자나 카카오톡이 있는 지금 같은 2020년대에는 이런 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전혀 말이 안 됨.
이건 진짜 '빅 브라더' 같은 짓거리야.
지난번에 아파트 살 때는 아예 스피커를 따서 선 하나를 뽑아버렸어.
ㄴOutside_Reserve_2407
Dobble_Under/이 스피커의 암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바로 이거야.
"너의 사적인 공간조차 우리의 소유다"
ㄴFloatingReddit
Dobble_Under/빅 브라더라고?
우리 집안 소리를 듣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뭘 하는지 알지도 못해.
집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게 짜증 날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이웃 간에 심각한 층간소음이 발생하거나 어떤 바보가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울 때 같은 상황에선 꽤 도움이 된다고.
사람들이 서로의 참을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직접 얼굴 붉히며 싸우는 대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대신 처리해 주는 거잖아.
난는 그런 방식이 오히려 좋아.
하지만 매너 있게 잘 살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짜증 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해. ㅎㅎ
Foxxz
내 아내한테 스피커 방송이 완전 영화 '헝거 게임' 생각난다고 했었는데.ㅎㅎ
ahoypolloi_
나도 이사 오고 나서 그 개떡 같은 방송 소리 듣자마자 바로 연결 끊어버렸어.
화재 경보기는 복도랑 다른 집에서 울리는 소리만으로도 충분히 커서 절대 놓칠 리도 없거든.
한국에서는 이게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Only_Blacksmith2066
이거 정말 미친 거지!
일단 스피커 커버를 열고 플러그를 뽑아버리기만 하면 문제는 해결될 거야.
FreyAlster
나도 진짜 싫어서, 테이프로 소리가 안 들리게 막아버렸어.
꽤 효과가 좋더라고.ㅎㅎ
Frizzoux
내가 봤던 것 중에서 가장 디스토피아적인 컨셉임.
chickenandliver
그냥 네이버 밴드 같은 걸 만들어서 입주민들을 자동 가입시키고, 공지사항을 거기 올리면 좋을 텐데.
하지만 이런 방송이 왜 필요한지는 이해해(글 읽기 힘드신 어르신들 등).
그래도 지금이 다세대 가옥에 누군가가 하루 종일 집에 머물던 1950년대도 아닌데.
대부분의 방송은 사람들이 직장에 나가 있는 낮 시간대에 나오고, 그나마도 절반은 엘리베이터나 현관 문에 붙은 종이 공지문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뿐이야.
그냥 이런 내용들을 휴대폰 문자로 받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
Odd-Report7310
우리 아파트는 이틀에 한 번꼴로 밤 9시만 되면 최소 5분 동안 방송을 해.
"밤 8시 이후에는 조용히 하라는 둥 어쩌고저쩌고... 삐이이익- 어쩌고저쩌고... 삐이이익-... 조용히 해주세요 삐이이이익-."
진짜 이래.
SuperpyroClinton
난 전자 기술자라 스피커를 뜯어서 전선 하나를 잘라버렸어.
그리고 이사 갈 때는 자른 선에 커넥터를 달아서 다시 연결해뒀고.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야.
인터폰 메뉴에서 스피커 볼륨을 줄이는 방법이 있긴 했는데, 자꾸 초기화가 되는 바람에 너무 짜증이 났어.
SeoulGalmegi
난 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어서 오히려 재밌더라고.
다른 사람들처럼 짜증이 나지는 않았는데, 아마 우리 아파트가 이 방송 권한을 그렇게 남용하지 않아서 그런가 봐.
방송이 너무 자주 나오지도 않고, 무례한 시간대에 나온 적도 없거든.
ㄴAmericano_Joe
거기가 도대체 어디야?
나도 그 세계로 인도해줘!
ㄴsmyeganom
Americano_Joe/우리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이 하도 항의를 많이 해서, 관리실이 방송 횟수를 줄였어.
예전에는 하루에 4~5번씩이나 하던 걸 이제는 기껏해야 며칠에 한 번꼴로 함.
솔직히 하루에 4~5번씩이나 들을 필요가 누가 있겠어.
문자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치잖아.
ㄴAmericano_Joe
smyeganom/정작 그 방송이 나오는 바로 그 시간에 사람들이 집에 없다는 사실을 관리실 사람들은 아직도 모르는 걸까?
왜 그냥 카카오톡 단톡방이나 믄자를 안 보내는지 모르겠어.
ㄴSeoulGalmegi
나 같은 경우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의식해서 그럴지도.
이걸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사생활 침해로 보기보다는, 그냥 소설 "1984" 스타일의 재미있는 문화 차이로 받아들이고 있어. ㅎㅎ
SeaDry1531
그렇게 싫으면 드라이버를 가지고 와서 전선 연결을 끊어버려.
나같은 경우는 방송 소리가 너무 커서 배관 안쪽에 단열재까지 쑤셔 넣어야 했다니까.
ㄴAmericano_Joe
나도 똑같이 했는데도, 그래도 음성이 들리더라고.
ㄴSeaDry1531
Americano_Joe/여전히 전쟁 중인 국가에서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대가야.
매달 민방위 훈련을 하던 예전에는 벽이 흔들릴 정도로 방송 소리가 컸어.
RoMg_Bandit
솔직히 나는 우리가 한 그룹이자 공동 주택의 일원이라는 걸 상기시켜 주는 이 스피커 특유의 공동체 의식이 좋아.
왜 침해처럼 느껴지는지는 이해하지만, 사실 난 괜찮더라고.
Vast-Establishment50
그래서 난 이사 오자마자 바로 선을 끊어버렸어.
이웃집에서 나오는 방송 소리가 여전히 조금 들리긴 하지만, 직접 들리는 것만큼 짜증 나지는 않더라고.
No_Actuary6662
지난여름에 처음으로 한국에 갔었어.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공항 리무진으로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비행 내내 한숨도 못 잤던 터라 바로 침대에 쓰러졌거든.
그런데 저녁 8시에 이 스피커가 울리는 거야.
다행히 방송이 아주 조금 나와서 망정이지.ㅎㅎ
mebae_drive
이사 왔을 때 왜 전에 사는 사람이 스피커를 테이프로 막아났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금방 알겠더라고.
SF_ARMY_2020
우리 아파트는 그렇게 방송을 많아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ㅎㅎ
heinis89
우리 집 스피커 소리는 아주 작게 들려.
집에 어린 아기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긴 한데, 소리가 너무 안 들리니까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더라고.ㅎㅎ
Victimless-Lime
이 방송은 정말 사생활 침해처럼 느껴져.
근데 내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았더라면 무슨 내용인지 알아들어서 좀 도움이 됐을지도...
ExpatTeacher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그 전에 살던 사람이 스피커 위에 아예 벽지를 붙여버렸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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