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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스압) 디지몬 심포니 후기.gif

유픽러 2026.02.04 13:56 조회 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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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초, 단독! 디지몬 어드벤처 25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다녀왔다.


게임과 애니에 진심인 진솔 지휘자님과 그녀가 이끄는 플래직이 디지몬의 ip를 가진 토에이 애니에이션과 계약한 정말 완벽한 무대.

지휘자님이 오타쿠셔서 그런지 공연의 전체적인 진행은 디지몬 덕후라면 울컥할 수 밖에 없는 진행이었다. 

특히 시작하자 마자 25년 동안 디지몬 애니메이션이 지나온 길을 메들리로 연주해주는데 

‘이걸 안 울어? 울어야지?’ 하는 수준이라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계속 눈물을 닦으면서 공연을 감상했다.

거기에 다음 곡은 볼레로 ㅠㅠㅠㅠ

더군다나 공연을 하는 장소는 여의도 kbs홀.

바로 선택받은 아이들이 사는 여의도에서 하는 공연이니 이걸 내가 어떻게 안 가겠습니까 여러분!!!!!!!


공연은 뒤 큰 화면으로 디지몬 영상을 보여주고 그것에 맞춰 그 장면에 맞는 음악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해는 방식이며

1,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디지몬 어드벤처로만

2부는 디지몬 어드벤처 : 우리들의 워게임 부터 디지몬 프론티어까지 

디지몬 어드벤처 세대들이 대부분 기억하는 시리즈로.

1부는 거의 60분이라는 시간을 디지몬 어드벤처에만 온전히 쏟았기에 요약본 수준으로 꽉꽉 눌러담았다.

굵직굵직한 주요사건과 그 때 나왔던 음악을 보여주는데 추억으로 촉촉이 아닌 축축하게 젖은 시간이었다.


2부는 솔직히 말하면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1부가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주었다보니, 

더군다나 한 시리즈에 딱 집중을 하고 각잡고 만들다보니 

시리즈 세개를 쪼개서 보여주는 2부는 상대적으로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다.


그걸 기획팀도 알고 있었는지.

히든 카드를 준비했는데…!

바로 디지몬 시리즈 ost에 대부분 참여해준 TULA형님이 스페셜 게스트로 나와준 것!


그 때의 선택받은 아이들이라면 자동으로 흥얼거려지는 노래를 오케스트라 편곡에 같이 부를 수 있다?

요건 못참쥐~


편곡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오케스트라 특유의 그 웅장함으로 디지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편곡이었다.

특히, 관악기 솔로로 이루어진 몇몇 곡들은 ‘이거 따로 음원 없나?’ 할 정도로 소장하고 싶었다.

제목이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재즈처럼 색소폰으로 치고나오는 곡도 좋았고 

‘찬란한 빛’으로 잘 알려진 ‘승리 ~선의 테마~’의 오보에 솔로가… 

으어어어 21화에서 태일이나 아픈 나리를 두고  ‘감기… 빨리 나아’ 하는 그 미친 장면이 머리를 딱 치는데!!!!!!!!

마지막으로 디지몬 즉, 디지털 몬스터이다보니 밴드(전자 키보드, 드럼, 일렉기타)가 중심으로 구성된 편곡은 

‘이게 디지털이지!’ 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장점만 나열했는데 과연 완벽한 공연이었나? 물론 그건 아니다. 

우선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부의 구성은 아쉬웠다.

툴라 형님의 등장으로 어떻게든 커버가 되었다고는 했지만 

시리즈 별로 명곡이 많은데 어드벤처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은 수라 

‘이 노래가 없네…’ 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영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kbs홀의 뒷 화면이 분할되었다보니 몇몇 장면에서 잘리는 영상이 있어서 조금 거슬렸다.

다행히 그 당시 디지몬 애니메이션의 화면비가 4:3이어서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되었지만 플래직에서 애쓰게 만든 영상이

보기 싫게 보이는 게 있어서 대신 마음이 아플 정도.


더군다나 2부 시작을 장식한 우리들의 워게임 파트의 마지막, 오메가몬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음향까지 문제였는데

극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원작의 음성을 조금씩 첨부했는데 저작권으로 인해서 끊기는 부분이 몰입도를 죽여버려서

기획팀의 의도를 온전히 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저작권이 있다지만 기획팀이 준비한 의도가 망가져버린다면 과감하게 빼버리는 것도 좋았을 것을 이란 아쉬움이 남았다.  


이렇게 아쉬운 부분이 몇몇 있지만 

그럼에도 디지몬 덕후로서 정말 만족하고 감동한 공연이었다.

인터미션 시간에 밖으로 나가면서 다른 관객분들을 봤는데 눈시울이 붉어진 분들이 계셨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나 역시도 그랬었고.

그 동안 디지몬을 사랑한 이들의 추억을 건들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눈물이었다.

공연을 준비한 사람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 보인 공연이었기에.

그것도 디지몬을 사랑하는 마음이 같이 보였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이루어진 추억이 나만이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닌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은 추억을 가지고 살았음을 알았기에.

너무나도 감사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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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엔딩 크레딧의 이 부분은 얼마나 디지몬이라는 ip와 그 팬덤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이 부분에서 모든 관객들이 감탄을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내가 그 시절 좋아했던 작품에게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미친듯이 힘든 올해였는데 이 공연으로 다시금 1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공연을 만들어주신 

진솔 지휘자님과 플래직은 신이야!!!!!

다음에도 멋진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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