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8월 국무회의 회의록 공개…중수청 소재 논란 두고 檢개혁 방법론 토론
정성호 "독재자가 중수청 맡으면 안돼"…수사지휘 등 견제 중요성 강조
법제처장 "'한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 말도…檢의 법무부 장악 막아야"
鄭 "정치 관련 특수부 사건은 0.1%"에 李대통령 "그게 나라 들쑥날쑥하게 해"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1 xyz@yna.co.kr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정치화'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2일 공개한 8월 28일 국무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비공개회의 도중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 당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마치 샅바싸움을 하듯 '법무부냐 행안부냐' 논쟁하거나, 행안부 산하에 두자고 주장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나 행안부 산하에 뒀을 때 어떤 문제가 예상되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토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중수청을 행안부에 뒀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을 언급하며 '법무부 산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정 장관은 우선 "어떻게 제도를 설계하더라도 강력한 독재자가 나와서 (수사기관을) 맡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갖는 것과 달리 행안부 장관은 수사에 대한 지휘권이 없는 상황에서, 행안부 밑에 수사기관을 집중시킬 경우 한 사람의 '독재자'에 의해 수사기관이 장악될 우려가 있다는 게 정 장관의 주장이었다.

그는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대통령은 행정권의 일부인 수사권에 대해서도 방향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구조가 단절된 상태에서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기반해 지휘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면) 중수청장으로 이상한 자가 나타나 자기 멋대로 할 경우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독재자가 나타나 나쁜 짓을 하면 시스템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옳은 얘기다. 이 같은 문제를 더 쉽게 초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검찰의 정치화'였다"며 "일단 이를 단절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문제는 그 얘기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보는 곳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장관, 혐오 발언 대응 방안 부처보고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혐오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 관련 부처 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
정성호 장관, 혐오 발언 대응 방안 부처보고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혐오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 관련 부처 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11 [email protected]


토론 말미에는 조원철 법제처장이 "(현 상황은) 합리적인 토론이 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법무부 내 검찰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 처장은 "'한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라는 말이 있고, 저도 (이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며 "검사들이 법무부를 장악하는 것을 일단 막아야 한다. 이를 '법무부의 문민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법무부에서 검사의 역할을 검찰국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 과정에서 정 장관이 "(검찰 수사 사건 가운데) 정치 관련 특수부 사건은 사실 0.1% 정도"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런데 그것이 나라를 들쑥날쑥하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768 李 "예산 해결하셨나"…이학재와 달랐던 중앙대 선배 이재오.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7 미 법무부 ‘엡스틴 문건’ 공개 시작…트럼프 연루 증거 나올까.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6 통일교 간부 대선 앞두고 “목표는 靑 진출… 2027년 대권 도전”.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5 '탈팡 쉽지 않네'...개인 정보 유출에도 쿠팡 매출 회복세.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4 ‘올해 최악의 인물’ 조희대: 수치심 없는, 수치스러운 사법부 수장 [논썰].gif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3 첫 민간 상업 로켓 ‘한빛-나노’ 또 발사 중단…“내달 중순까지 재도전”.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2 "고금리 장기화에 영끌족 아우성"…수도권 집합건물 임의경매 30%↑[집슐랭].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1 만화방 '중딩'이 칸에 가기까지...연상호 인생 바꾼 비디오 한편.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60 오늘 전국에 비…내일 아침 기온 ‘뚝’.txt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9 [삶] "경조사비 5만원으로 통일했으면…돈없어 장례식장도 못가네요".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8 “1000만원 될 수도 있다”...비트코인 ‘폭락설’ 확산.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7 한빛-나노 발사 또 연기…이노스페이스 "기술 점검"(종합).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6 [속보] 이노스페이스 우주발사체 ‘한빛-나노’ 발사 중단… 22일까지 재시도.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5 "미국, 한국 디지털 규제 불만에 한미 고위급 무역 회담 취소".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4 [속보] 이노스페이스 발사 시도 중단…오늘 발사 못해.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3 슬롭·레이지 베이트·파라소셜…2025년 올해의 단어로 돌아보는 대한민국.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2 “적금보다 부동산·주식”… 청년도약계좌 올해만 21만명 해지.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1 “탈모는 생존” 건보 적용 확대 검토…갈리는 찬반 속 관련 주가↑.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50 AI의 ROI 따져 묻는 시장, 문제는 ‘속도’ 자체에 있다[머니인사이트].jpg new 뉴뉴서 2025.12.20 0
43749 박나래 '불똥' 전현무로?···9년 전 '나혼산' 링거 장면 논란.jpg new 뉴뉴서 2025.12.2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