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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원격 기자회견 통해 발표
암석 ‘사파이어 캐니언’에서 확인
향후 지구 공수해 추가 분석 필요
화성 암석 ‘사파이어 캐니언’을 채취한 바위 표면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화성 암석 ‘사파이어 캐니언’을 채취한 바위 표면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태양계 4번째 행성이며 인류의 가장 유력한 정착지 후보인 화성에서 생명체 징후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무인 탐사 차량이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에서 생물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특정 화학 물질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NASA는 이번 발견만으로는 화성에 “생물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지구로 암석을 공수해 추가 분석을 해야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ASA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NAS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무인 탐사 차량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암석에서 고대 미생물 존재의 증거로 보이는 화학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석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2021년부터 화성 지상을 돌아다니며 탐사 활동 중인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드릴로 채굴한 해당 암석 이름은 ‘사파이어 캐니언’이다. 지름 1㎝, 높이 6㎝로 소시지 형상을 띠고 있다.

사파이어 캐니언 특징은 독특한 무늬다. 황토색과 흰색 반점 등이 섞여 표범 가죽을 연상케 한다. 사파이어 캐니언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퇴적암인데다 철과 인, 황 등이 함유돼 나오는 색상이다.

이날 회견에서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이전에는 사파이어 캐니언 같은 무늬를 지닌 암석이 화성에서 채취된 적이 없다”며 “그것이 고대 생명체 때문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파이어 캐니언 구성 성분은 지구에서 생명체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NASA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에서) 잠재적인 생명체 징후를 발견했다”고 표현했다.

이날 션 더피 NASA 임시국장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생명체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매우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사파이어 캐니언은 35억년 전 호수였던 ‘예제로 충돌구’ 가장자리에서 채취됐다. 물은 생물 발생과 번성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이 생명체 흔적일 가능성은 더욱 크다.

다만 좀 더 확실한 증거를 확인하려면 사파이어 캐니언을 지구로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대규모 실험시설에서 추가 분석을 할 수 있다. 현재까지 NASA가 얻은 분석 결과는 퍼서비어런스에 달린 자체 장비로 조사한 데이터를 전파를 통해 전달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사파이어 캐니언을 비록한 화성 암석을 2030년대에 지구로 가져오기 위한 ‘화성 샘플 공수(MSR)’ 계획을 추진하다 예산 초과 문제로 해당 시점을 2040년으로 미뤘다. 그러다 올해 초 연방정부 예산 절감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해당 계획이 아예 좌초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미 의회가 예산을 복원할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더피 NASA 임시국장은 “자원과 시간은 중요한 요소”라며 “암석 샘플을 빠르게 회수할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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