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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앵커]

어린이 유괴 미수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제주에서 초등학생을 유괴하려던 30대 남성이 이 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

학교를 마친 초등학교 여학생이 혼자 걸어갑니다.

여학생이 다가오는 걸 본 승용차 한 대가 후진하며 자리를 잡습니다.

몸을 숙여 운전자가 건넨 말을 듣던 여학생.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 번호판을 확인하려 승용차 뒤쪽으로 향합니다.

그러자 승용차는 길을 가로질러 사라집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학생에게) '너 알바할래?' 했대. '너 알바할래?' 그러면서 저 회색 차가 저쪽으로 올라갔다고 (하더라고)."]

여학생은 곧바로 경찰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파출소를 직접 찾은 피해 아동의 신고를 받고,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3시간여 만에 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차량 모습과 색상 등을 경찰에 전해준 게 검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붙잡힌 30대 남성은 회사원으로 10여 년 전에도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해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명권/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단순히 '생리현상을 하는데 옆에서 좀 봐달라, 망을 봐달라'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데, 약간 변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유괴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등하굣길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도 유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순찰 활동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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