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이유정 교수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소분해서 먹어야”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소분해서 먹어야”
핀터레스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과잉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두쫀쿠’는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갈아 만든 속 재료를 마시멜로 등으로 감싼 디저트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5일 병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글에서 “‘쿠키’라는 가벼운 이름에 속아 (두쫀쿠를) 덥석 베어 물거나 끼니 때우듯 든든하게 먹었다가는 몸에 큰 무리가 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정제 설탕과 버터, 기름에 튀긴 면(카다이프)도 모자라 마시멜로까지 꽉 채워진 이 고밀도 덩어리는 섭취 즉시 우리 몸의 대사 균형을 와르르 무너뜨린다”며 “과도한 당과 지방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며 신체 리듬을 망가뜨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두쫀쿠를 과잉 섭취하면 “우리 몸 전체의 건강 시스템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두쫀쿠가 과식을 유도한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낸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이며 (두쫀쿠에는)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며 “이러한 ‘당+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소화 흡수되는 속도도 문제다. 이 교수는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킨다”며 “동시에 (두쫀쿠에) 포함된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지연시켜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에 과도한 휴식 없는 노동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혈액을 끈적끈적한 상태로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며 “이러한 상태는 혈관 벽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직접 높이는 원인이 된다”고 짚었다.
두쫀쿠는 손바닥만 한 크기지만 열량은 상상 이상이다. 이 교수는 “두쫀쿠 1개 열량은 400㎉에서 많게는 600㎉를 상회한다. 이는 쌀밥 한 공기(약 300㎉)의 1.5배~2배”라며 식사 뒤 두쫀쿠를 먹는 게 반복될 경우 “간세포 안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위험이 증가하고 내장 지방의 축적은 염증 물질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대사 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제안하는 섭취 방법은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소분”해서 먹는 것이다. 이 교수는 또 “이미 쿠키 자체에 과도한 당과 지방이 함유돼 있으므로 액상 과당이 포함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테류는 피해야 한다”며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섭취해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를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