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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합원 특별성과급 지급 요구
영업익 27% 감소에도 파업 위협
요구 수용 시 비용 2000억 이상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기아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기아

[서울경제]

기아(000270) 노조가 신년부터 파업을 위협하며 특별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고율 관세로 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이 2조원 가까이 줄었지만 노조가 ‘밥 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 지부는 사측에 전날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기아는 지난해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며 “전 조합원에 대한 보상으로 특별성과금을 즉시 지급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특별성과급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313만여 대를 팔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지난해에만 2조 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아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조 2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에 발생한 관세 부담만 1조 2340억원에 달한다. 노조가 판매량이라는 단순 지표만 앞세워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관세가 25%에서 15%로 떨어진 작년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은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4분기 관세 부담도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을 것” 이라며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9% 감소한 1조 7958억 원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정하고 있으며 관세로 인한 손실은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사측은 실적 악화에도 노조가 특별성과급까지 요구하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 450%+1600만 원’을 수령한 데 이어 불과 수개월 만에 추가로 특별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아직 특별성과급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마지막 특별성과급이 지급된 2023년(약 600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총비용은 2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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