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조 파업 돌입 이틀 만에 철회
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인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김정환(왼쪽)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 이틀째인 14일 밤 사측과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양측의 합의로 서울 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회의에서 2.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이 포함된 조정안을 수용했다. 전날 파업 전 막판 교섭 땐 0.1% 인상안이 중재안으로 나왔으나 노조의 반발로 합의하지 못했다.
이날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당초 협상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정했으나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때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어 재개된 협상에서 서울시 등의 중재를 통해 오후 11시 55분 양측이 합의 타결 소식을 전했다.
서울시는 노사 협상 타결로 15일 파업 대비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정상 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은 평시 운행 기준으로 변경되며, 자치구 셔틀버스 운행도 종료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물러서며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혼란 속에서도 이해하며 질서를 지켜주신 시민 한 분 한 분의 성숙한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