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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쇄신안 발표 일주일만…'尹 사형 구형' 시점에 윤리위서 한밤 기습 결정
빨라야 26일 최고위서 확정…친한계 공개 반발 속 대다수 파장 주시


장동혁 대표(왼쪽)와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동혁 대표(왼쪽)와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기자 =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새로 구성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3일 심야에 한동훈 전 대표를 '당원게시판(당게) 여론 조작'을 이유로 전격 제명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장 대표와 한 전 대표가 정치적 해법 모색 없이 사생결단식으로 정면충돌하면서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밤늦게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한 당 윤리위는 14일 오전 1시15분 보도자료를 배포해 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6인 체제'를 갖춰 공식 출범한 윤리위가 전날 오후부터 비공개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해 속전속결로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린 것이다.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을 약속하며 당 쇄신안을 발표한 지 꼭 1주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12·3 비상계엄으로 재판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특검이 '사형'을 구형한 날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 결정이 나왔다.

이 재판을 이른바 '내란몰이'로 보는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이를 것을 고려해 윤리위가 이날을 디데이로 삼은 것이라는 둥 여러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은 빨라야 26일 최고위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가 이날 징계의결서를 본인에게 발송하면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재심 청구를 하면 30일 이내에 윤리위를 열어 의결해야 하는데, 같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익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 전 대표가 재심 청구를 하지 않으면 오는 26일 열리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현재 최고위 인적 구성을 볼 때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비주류 양향자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반대 의견을 낼 분위기가 아니어서 한 전 대표 징계안이 반려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전망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이 문제를 갖고 너무 오래 끌었고,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는 일종의 공감대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외부에서 모셔 온 분들이 내린 결론이니 일단은 존중한다"며 "당내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안 가도록 지도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윤리위 결정은 '윤석열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때 법무부 장관이 돼 당 대표 자리에 올랐던 한 전 대표까지, 현 지도부가 결별할 과거 세력으로 바라보는 뉘앙스가 읽힌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일을 말끔하게 부작용까지 정리해서 윤 전 대통령 입당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당에 있었던 여러 정치적 일이 역사의 뒤안길로 가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리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제명까지는 예상 못 했다며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은 오전 8시께 서울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비롯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송석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민주주의 사망이다. 심각한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썼고, 정성국 의원은 "국민의힘은 당 대표 한 명의 사유물이 아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윤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장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당직자를 비롯한 당권파는 윤리위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지도부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태까지 이렇게 시끄러웠는데 제명을 안 하고 대강 징계하고 넘어가는 것도 우스운 것 아닌가. 최고위에서 최종 의결되고 나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영남권 중진 의원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면서도 공개 발언을 자제한 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당내 모임 중 유일하게 소장파,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는 오전 긴급 회동을 하고 윤리위 결정을 재고하라는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과 미래' 주요 멤버인 권영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설마 했는데 완전 막가파다.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당 통합을 해치는 한밤중의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번 달 말 최고위 결정이 내려지기 전 양측 모두 한 발짝씩 물러나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재형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당게 문제에 한 전 대표 잘못이 있다고 해도 제명 사안은 아니다"라며 "장 대표는 제명 결정을 취소하고 한 전 대표도 (당무감사위원장) 고소를 취하하라. 두 분은 조건 없이 만나라"고 제안했다.

당내에선 이번 결정이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크다. 또 한 번 내홍을 노출하며 지지층 이탈을 낳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만 친한계 현역 의원들이 뭉치더라도 당 안팎에서 나돌던 '2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설'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 눈에 이 일이 어떻게 비칠지 여론의 향방이 중요하다"면서도 "당내 싸움에 끼어들기 싫어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기류로, 이번 일로 장 대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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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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