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불을 피운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됐다./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가능하다면 즉시 출국하라”고 권고했다. 현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폭력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안전이 확보될 경우 육로로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주이란 가상 대사관은 13일(현지 시각) 인터넷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며, 안전이 보장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육로로 이란을 빠져나가 아르메니아 또는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선택지를 검토하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장 출국이 어려운 경우에는 안전한 장소를 확보한 뒤 음식과 물, 의약품 등 필수품을 충분히 준비하라고 안내했다.
앞서 미 국무부도 이란 여행정보센터 계정을 통해 “미국인은 이란에서 심문·체포·구금 위험이 크다”며 시위 확산과 통신 장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육로 출국을 고려하라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최근 인터넷 차단으로 정보 흐름이 크게 제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대피 권고는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나왔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강경 진압에 대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위대에 대한 발포가 이뤄질 경우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