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FA 청장, 파월 공세 전면에
연준 겨냥 사법·규제 압박 확대
주택금융 권한으로 정치 갈등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공세 과정에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핵심 인물로 부상해 이목을 끌고 있다. 주택 금융 규제 기관 수장은 통상 정책 집행과 감독 역할에 집중하는 자리지만, 풀테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적들을 겨냥한 사법·정치적 압박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12일(현지 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연준 본관의 수십억 달러 규모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공개 성명을 내고 법무부가 연준에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지난해 6월 상원 청문회에서의 증언과 관련해 형사 고발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풀테 청장은 수개월 전부터 파월 의장을 향한 압박을 주도해 왔다.
풀테 청장은 파월 의장의 정치적 편향과 의회 증언을 문제 삼으며 의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월이 연준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의회 앞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정당한 사유에 따른 해임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공개적으로 동조하며 파월의 통화정책을 비판한 인물 역시 풀테 청장이었다.
파월이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지난 9일 풀테는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파월을 없애야 한다. 그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리모델링 논란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풀테 청장의 공세는 연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애덤 시프 상원의원,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 쿡 연준 이사를 상대로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법무부에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모두는 혐의를 부인했다. 스왈웰 의원은 풀테 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터무니없는 혐의를 조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도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풀테 청장의 고발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풀테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HFA 청장으로 임명하기 전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다. 그는 2011년 건축 자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풀테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주택 업계 명문가 출신으로,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풀테는 미국 대형 주택 건설사 풀테그룹 창업자였다.
현재 풀테 청장은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공기업급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감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기관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과 2000억 달러(약 270조원) 규모 모기지 채권 매입을 언급한 가운데 이를 실행할 핵심 인물로도 지목된다. 풀테는 IPO가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무명인 기관 수장임에도 풀테는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3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다만 행정부 내부에서는 마찰도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전문 매체들은 그가 재무장관과 공개적으로 충돌했으며, 전례 없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도입을 제안해 금융 안정성과 집값 왜곡 우려를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을 직접 압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풀테 청장의 행보가 연준에 대한 간접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풀테 청장의 연이은 발언과 고발은 연준을 둘러싼 논란을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 겨냥 사법·규제 압박 확대
주택금융 권한으로 정치 갈등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공세 과정에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핵심 인물로 부상해 이목을 끌고 있다. 주택 금융 규제 기관 수장은 통상 정책 집행과 감독 역할에 집중하는 자리지만, 풀테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적들을 겨냥한 사법·정치적 압박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서관 밖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있다. /UPI=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연준 본관의 수십억 달러 규모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공개 성명을 내고 법무부가 연준에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지난해 6월 상원 청문회에서의 증언과 관련해 형사 고발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풀테 청장은 수개월 전부터 파월 의장을 향한 압박을 주도해 왔다.
풀테 청장은 파월 의장의 정치적 편향과 의회 증언을 문제 삼으며 의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월이 연준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의회 앞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정당한 사유에 따른 해임 요건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공개적으로 동조하며 파월의 통화정책을 비판한 인물 역시 풀테 청장이었다.
파월이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지난 9일 풀테는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파월을 없애야 한다. 그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리모델링 논란이 중앙은행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풀테 청장의 공세는 연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애덤 시프 상원의원,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 쿡 연준 이사를 상대로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법무부에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모두는 혐의를 부인했다. 스왈웰 의원은 풀테 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터무니없는 혐의를 조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도 상원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풀테 청장의 고발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풀테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HFA 청장으로 임명하기 전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다. 그는 2011년 건축 자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풀테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주택 업계 명문가 출신으로, 그의 할아버지 윌리엄 풀테는 미국 대형 주택 건설사 풀테그룹 창업자였다.
현재 풀테 청장은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공기업급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감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기관의 기업공개(IPO) 가능성과 2000억 달러(약 270조원) 규모 모기지 채권 매입을 언급한 가운데 이를 실행할 핵심 인물로도 지목된다. 풀테는 IPO가 여전히 유력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무명인 기관 수장임에도 풀테는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3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다만 행정부 내부에서는 마찰도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전문 매체들은 그가 재무장관과 공개적으로 충돌했으며, 전례 없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도입을 제안해 금융 안정성과 집값 왜곡 우려를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을 직접 압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풀테 청장의 행보가 연준에 대한 간접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풀테 청장의 연이은 발언과 고발은 연준을 둘러싼 논란을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