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화폐.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가 3억6401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층층이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17배 높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억6401만장(2조8404억원)으로 전년보다 1억1088만장 감소(-23.3%)했다. 손상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 한은으로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화폐를 말한다.
한은은 손상화폐 감소 배경에 대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한 화폐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환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폐기량은 2억9518만장(2조8286억원)이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1억4549만장, 전체의 49.3%), 1000원권(1억399만장, 35.2%), 5만원권(2314만장, 7.8%), 5000원권(2257만장, 7.6%) 순이었다.
주화 폐기량은 6882만장(118억원)이었다. 화종별로는 100원화(3019만장, 전체의 43.9%), 500원화(1664만장, 24.2%), 10원화(1636만장, 23.8%), 50원화(563만장, 8.2%) 순이었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4만4043㎞로 지구 한바퀴(약 4만㎞)를 돌고도 남는다. 층층이 쌓으면 총 높이는 14만7017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7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에 달한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쓸 수 없게 된 경우 남아 있는 면적이 75%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 40% 이상~75%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상 주화의 경우 액면금액으로 교환되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 교환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