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와 두 번째 정상회담 앞두고
중일 갈등 "한국이 관여할 문제 아냐"
日 수산물 문제엔 "신뢰 회복부터"
중일 갈등 "한국이 관여할 문제 아냐"
日 수산물 문제엔 "신뢰 회복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수교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중일 갈등에 대해선 "중국과 일본의 문제이지 우리가 깊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13일 예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에 앞두고 '실용외교'를 재차 강조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실용 외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북일 관계 개선을 독려하면서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팔라지고 있는 중일 갈등에 대해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이란 측면에서는 중일 대결이 바람직하진 않기 때문에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소되기를 기다린다"며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경쟁적 협력 관계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협력할 부분 협력하면서 서로 손잡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며 "야당 정치인일 때와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국가 지도자 입장이었을 때가 또 다른 거 같다. 좀 더 진지해져야겠다"며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당 대표 시절 일본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을 때와는 입장이 달라졌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다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한 8개 현에서 생산된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선 "한국 국민들의 감정과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해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수산물 수입은) 매우 중요한 의제"라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의 고도인 나라를 찾는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다카이치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의 답방이다.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NHK에 다카이치 총리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셔틀외교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 의지를 확인한 첫 회담에서 한 걸음 나아가 미래산업 분야 협력 강화와 과거사 문제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특히 과거사 문제의 경우 1942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로 사망한 조선인 노동자의 유해 발굴 협조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일 일한 정상회담은 이재명 대통령 요청에 따라 나라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셔틀외교를 착실히 실시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