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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축출’ 뒤 새 당대표 후보군 품평
나경원 낙마-김기현 급부상 정황과 일치
2024년 9월10일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2024년 9월10일 마포대교를 순찰하는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중량급 정치인들 품평이 담긴 김건희 여사의 개인 메모장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됐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등 정치와 당무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업체 코바나컨텐츠 이름이 하단에 새겨진 김 여사의 메모장을 확보했다. 이 메모장에는 “총선에 이기려면 (김기현) 조직”이라는 내용이 담겼고, 이어 김기현·권영세·나경원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메모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축출되고 처음 치러지는 2023년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를 고른 흔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 메모장엔 “나경원 머리를 너무 높이지 말라”는 내용과 함께, ‘1)카리스마’, ‘2)호감적이어야 한다’ 등 당대표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있다. 또 이 메모장엔 “권성동 장제원이 도와준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런 메모는 2023년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이 경쟁했던 장면과 맞아떨어진다. 나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산 시 대출원금 일부 탕감 구상’을 계기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초선 의원들이 ‘전당대회 출마를 하지 말라’며 압박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나 의원은 출마 의향을 접었다. 약체로 꼽혔던 김기현 의원은 고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부상했다. 김 여사의 메모장에는 “권성동(국민의힘 인기○) 측근으로 붙어 있어야지, 생각을 깊이 해줘야지”, “심플하다 정치바둑판”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김 여사의 메시지가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한 통일교 쪽에 전달돼 특정 후보들을 당선시킨 정황도 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 김 여사와 통일교의 가교 역할을 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2023년 2월 초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윤 전 본부장은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전씨가 김 여사의 ‘밀지’를 전하는 모양새였고, 실제로 박성중 후보만 빼고 모두 당선됐다. 김 여사의 ‘막후 지원’으로 당대표가 된 김기현 의원 부부는 당선 9일 뒤인 2023년 3월17일 김 여사에게 260만원짜리 로저 비비에 가방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고, 특검팀은 김 의원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김 여사 쪽은 이와 관련해 “작성 시기, 작성 경위, 메모의 실질적인 내용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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