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가 미국 뉴욕 연방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달 초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하는 과정에서 음파 무기 등 최첨단 무기를 사용해 마두로 대통령 쪽 경호대를 무력화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경호원의 인터뷰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하던 일을 멈추고 읽어보라”며 엑스에 글을 공유하면서 주목받았다. 백악관은 이 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게시글을 보면 익명의 베네수엘라 쪽 경호원은 미군이 공습 당시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계 근무 중이는데 모든 레이더 시스템이 멈췄고, 하늘 위로 수많은 드론이 비행하기 시작했다”며 “잠시 후 헬기 8대가 나타나더니 미군 병력 20여 명이 투입됐고, 미군은 총보다 강력한 무언가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투가 아니라 학살이었다. 우리는 수백명이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그들은 엄청난 정확도와 속도로 사격을 했다. 마치 병사 한 명 한 명이 분당 300발씩 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경호원이라고 주장한 이는 “그들(미군)이 무언가를 발사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주 강렬한 음파 같은 것이었다”며 “갑자기 머리가 안쪽에서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모두 코피를 쏟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 20명은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이 우리 수백명을 죽였다”며 “우리는 음파 무기인지 뭔지 모를 공격 이후에는 일어서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전직 미국 정보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마이크로파나 레이저 빔과 같은 집중된 에너지를 이용해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수년 전부터 보유해 왔지만, 미국이 이를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거 그는 “해당 무기들이 출혈이나 운동 능력 상실, 통증 및 화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지난 3일 미군의 급습으로 베네수엘라 군인∙경호원 및 민간인을 포함해 총 1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 대변인이 공유한 해당 게시글의 출처가 불분명한 데다 백악관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있어,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게시글의 일부 댓글에는 “정부 선전물 같다”, “출처는?”, “영화 대본이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