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란 상황이 심각합니다.
2주만에 100명 넘게 숨졌는데요.
다수가 시위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에 가담하면 누구든 사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울 준비가 됐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수도 테헤란의 거리마다 시위대로 가득합니다.
도로 곳곳은 불탄 잔해들로 뒤덮였습니다.
"하메네이는 물러나라!"
극심한 경제난에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2주가 지났지만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상인들을 필두로 학생들과 시민들까지 결합하면서, 180여 개 도시에 걸친 전국적 시위로 확대됐습니다.
잦아들 줄 모르는 기세에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희생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 파악된 사망자는 최소 116명, 하루 만에 50명 넘게 늘었는데, 이것도 실제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입니다.
외신은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은 청년들이 병원으로 실려왔다", "한 병원에만 시신 70구가 이송됐다"는 의료진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존망이 걸린 이란 정부는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사형 혐의"라며, 사실상 '국민과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현지시간 지난 9일)]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 건물에 피해를 입히고 자신들의 거리를 부쉈습니다. 다른 나라 대통령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테헤란 시내 뒷골목엔 저격수까지 배치됐다는 증언이 나왔고, 인터넷과 휴대 전화, 유선 통신도 모두 차단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시위에 대한 군사 개입을 다시 한번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9일)]
"만약 그들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개입할 겁니다. 이란 정부가 아파할 곳을 매우 강하게 때릴 겁니다."
실제로 백악관이 이란 군 시설 폭격 등 공습 예비 논의 검토에 착수했으며 트럼프가 타격 승인을 고민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란 반정부 시위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져갈지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이 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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