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인해 전국 곳곳 사건사고
1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강한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행인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 관계자 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강풍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건물에 달려 있던 간판이 떨어지면서 행인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1분쯤 의정부시 호원동 한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졌고, 길을 지나던 20대 남성을 덮쳤다. 간판은 가로 15m, 세로 2m 정도 크기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은 간판 잔해 아래서 피해 남성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당시 의정부시에는 강풍 특보가 내린 상태였고, 순간 최대 풍속 9m의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벽돌 등과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계양구에서도 이날 오후 2시57분쯤 한 빌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면서 건물 옆에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 탓에 빠르게 확산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야산 정상에서 원인 불명의 산불이 발생했고, 불은 초속 6.4m의 서북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의성군은 의성읍 오로리·팔성리·비봉리 주민에게 의성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전남 여수 중흥동 한 야산에서도 이날 낮 12시 6분쯤 불이 났다. 여수에는 지난달 31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이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산불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완진됐다.
강풍이 원인으로 보이는 정전도 잇따랐다. 10일 오후 1시16분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해당 지역 가구 및 상가 등 1,919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강풍으로 날아온 철제물이 전선에 닿으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 복구 작업은 이날 오후 2시 18분쯤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