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해 4월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신경전을 벌이자 지귀연 부장판사가 “징징대지 말라”고 일침을 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후 변론이 “6시간 이상 8시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과 김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 임무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을 열었다.
오전 재판에서는 김 전 장관 측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인 채 김 전 장관 측의 증거조사를 들었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비상계엄 모의가 정당한 정치 행위라고 거듭 주장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통치행위이며, 명령을 수행한 김 전 장관 행위도 적법하다는 것이다. 이하상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핍박해 무력화시키기 위해 재판이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증거조사가 진행되기 전 변호인단은 특검 측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변호인이 증거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지 못해 재판 시작이 지연되자 특검 측이 “준비된 피고인부터 진행하자”고 제안하자 고성이 오고 갔다.
그러자 지 부장판사는 변호인단에 “재판도 끝나가는 마당에 왜 이러시나”라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이 “저희가 징징댄 건가”라고 묻자 지 부장판사는 “그 말씀이 징징대는 거다.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다고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구형과 최후 진술이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후 변론에 6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