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 속 美 체류 해명
경찰과 귀국 및 조사 일정 조율
경찰과 귀국 및 조사 일정 조율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9월 2일 서울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된 김경 서울시의원이 "도주 목적 출국은 아니었다"며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다. 두 달 전 미국행 항공권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는 해명과 함께 관련 자료도 제시했다.
김 시의원은 7일 한국일보에 "예정된 일정대로 귀국하려 했으나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경찰과 협의해 이달 중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현금을 받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이 지난달 29일 언론에 보도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이 이날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며 수사에 착수한 터라,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이번 출국은 사전에 계획된 개인 일정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출국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6일 항공편을 예약한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한국일보에 보여주며 "공교롭게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출국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 현재 김 시의원과 정확한 귀국 날짜와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