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개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회담이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경주 정상회담에 이어 두달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완전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 둥다팅(동대청)에서 시 주석을 만나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말에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욱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백년 만의 대변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고 불안정하다”며 “양국이 역사적으로 옳은 편에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미-중 경쟁과 중-일 갈등 속에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할 것,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해 “80여년 전, 양국은 막대한 민족적 희생을 치르며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승리했다”며 “오늘날에도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 성과를 함께 수호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을 견지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두 정상은 갈등적 현안인 중국의 서해 구조물과 관련해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 어민 계도 및 단속 강화 등 서해 조업 질서 개선을 당부했고, 앞으로도 관련 소통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