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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쟁은 안 돼(No crazy war).”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국제 여성 리더십 학교의 개교식.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전자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며 영어로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대통령직 사임 후 튀르키예 망명’이라는 최후통첩까지 내놨지만, 이를 거부하고서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며 그의 공연은 일주일도 안 돼 막을 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영 VTV에 등장해 전자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 국영 방송 VTV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영 VTV에 등장해 전자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 국영 방송 VTV 캡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마두로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공개적으로 춤을 춘 행동 등을 ‘미국을 조롱하고, 미국의 경고를 허세로 본 뒤 이를 떠보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미 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실제 마두로 대통령은 그간 각종 집회와 공식 행사 등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연출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를 사실상 ‘도발’로 인식하면서 외교·경제적 압박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회의론이 일었고, 군사적 선택지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협상이 결렬되면서 마두로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의 무대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초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초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10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산타 이네스 전투 기념 행진에 참여해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0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산타 이네스 전투 기념 행진에 참여해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공개적인 ‘도발’이 지나쳤던 것일까. 금융·베팅 시장이 먼저 움직였다. 악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인 폴리마켓에서 ‘마두로 실각·미국 구금’ 관련 베팅 확률은 트럼프의 공식 발표 직전 급등했다. 폴리마켓 사이트에서 일주일 내내 5~6% 안팎을 유지하던 확률은 마두로 체포 전날인 2일 오후 10시 직전 8.5%로 소폭 상승했고, 3일 오전 1시 직전에는 12.5%까지 올랐다가 1시 15분부터 또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이 마두로를 체포한 것은 이날 오전 1시께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사실을 발표한 것은 오전 4시20분이다.

한편, 해당 사이트에서 약 3만 달러(약 4334만원)를 베팅해 마두로 체포 직후 40만 달러(5억 7780만 원)가 넘는 차익을 거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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