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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지난해 11월 서울을 뒤덮었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4일 전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의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국외 산불의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고분해능 에어로졸 질량 분석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당시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성분 가운데 산불에서 나오는 탄소성 물질인 ‘BBOA(Biomass Burning Organic Aerosol)’를 검출했다. BBOA는 산불이나 농업부산물 연소, 목재 난방 등 바이오매스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유기 에어로졸이다.

당시 중국 동북부 길림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92㎍/㎥로 치솟으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11시간가량 발동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질을 분석하고 궤적을 역추적한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가 편서풍대에 있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통상 겨울철에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진다. 난방 연료를 많이 연소하고, ‘대기 혼합고’(공기 대류에 의해 공기가 연직으로 혼합될 수 있는 최대 고도)가 낮아져 같은 양의 미세먼지라도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2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국외 영향도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양도 많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 성분은 유기에어로졸과 무기에어로졸인 질산염·암모늄염·황산염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원은 서울 대기의 특성을 반영해 유기 에어로졸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분석하고 있다.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성분, 차량 배출가스 유래 성분, 산불 등 생물 연소 기원 성분, 그리고 장거리 이동 후 대기 중 산화 과정을 거쳐 형성된 성분이다.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은 음식 조리 과정이나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유기 에어로졸 영향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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