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택시 추돌 후 횡단보도 돌진
보행자 1명 사망·3명 병원으로 이송
70대 운전자 대상 사고 원인 조사 중
보행자 1명 사망·3명 병원으로 이송
70대 운전자 대상 사고 원인 조사 중
소방대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발생한 3중 추돌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홍인기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3중 추돌사고를 내고 횡단보도를 덮쳐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서울경찰청,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5분쯤 전기차 택시가 세종대로에서 종로1가 교차로 방향으로 운행 중 종각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승용차 2대와 잇따라 추돌한 뒤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택시는 약 30m를 더 미끄러진 뒤에야 멈췄다. 차량은 엔진이 노출될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 6명이 택시에 치여 쓰러졌다. 이들 중 4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3명(내국인 2명·인도인 1명)도 골반과 무릎 등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국적 택시 승객 3명은 현장에서 간단한 처치를 받고 떠났다.
택시 기사는 70대 후반 고령 운전자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도 심하지 않아 곧바로 경찰서에 출석해 사고 조사를 받았다.
현장 건너편에서 사고를 목격한 이모씨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고, 택시가 크게 파손돼 멈춰 서 있었다"며 "택시 안에 사람도 타 있었는데, 횡단보도 앞에 3명이 쓰러져 있었고 한 명은 인도에 걸터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53명, 장비 16대를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교통이 일부 통제되면서 퇴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