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라질 것인가, 늘어날 것인가.
AI 시대, 일자리를 두고 나오는 질문입니다.
국제 전망들을 볼까요?
세계경제포럼은 5년 안에 전체 일자리의 20% 정도가 변할 거라고 예측합니다.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일자리 9천2백만 개가 사라지겠지만, 반대로 1억 7천만 개가 새로 생길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일하는 시간 중 많게는 절반이 넘게 자동화로 대체될 거다, 저숙련 일자리 수백만 개는 사라질 거다, 이런 관측도 곳곳에서 나옵니다.
산업 현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온도가 수백 도인 극한 환경부터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인 작업까지,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는 4족 보행 로봇.
복잡한 구조의 제철소를 누비고, 1200도 열풍이 지나는 관도 사람 대신 점검합니다.
이전에는 화상과 가스 중독 우려로 주 1회에 그쳤던 열화상 측정, 이제는 매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600km가 넘는 이송 설비를 일일이 열어 안을 보는 대신 카메라가 밖에서 센서로 점검하고, 470도 고온에서 나오는 도금 찌꺼기를 삽 대신 로봇 팔로 퍼내는 것.
위험한 작업은 이제 AI로봇 몫입니다.
물류 센터에는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가 등장했습니다.
그냥 자동화 공정과는 달리 박스에 맞게 충전재를 넣고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박스가 없는 곳을 정확히 포착해 포장한 물건을 놓습니다.
[구성용/CJ대한통운 자동화개발담당 : "생산성을 높이고 사람 대신 위험한 작업에 투입해 작업자가 조금 더 안전하게 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AI와 로봇 같은 물리적 장치가 결합한 이른바 '피지컬 AI' 한국은 피지컬AI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힙니다.
이미 종업원 수 대비 산업용 로봇의 수가 세계 1위.
AI 기술 발달과 함께 빠른 속도로 인간 노동을 로봇이 대체할 기반이 마련돼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그만큼 사라질 일자리입니다.
AI가 이미 기존 노동력을 대체하기 시작한 미국은, 주요 기술 기업부터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이재갑/수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노동부 장관 : "(인공지능이) 대세이기 때문에, 계속 적용해야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때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면 일자리가 소멸되는 부작용이 훨씬 커질 것이다."]
AI발 일자리 쇼크가 현실이 되기 전, 일자리가 사라질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과 제도 개선은 시급히 해결할 필수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지선호/영상편집:김유진/화면제공:포스코/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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