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이미지 쿠폰 색깔, '쿠팡' 연상케 해
'2만 원·5000원 각 2장씩' 구성도 동일
누리꾼들 "'무신사 냄새' 때부터 별렀나"
'2만 원·5000원 각 2장씩' 구성도 동일
누리꾼들 "'무신사 냄새' 때부터 별렀나"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 1일 게시된 새해맞이 할인권 제공 이벤트 공지. 무신사 앱 캡처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새해맞이 프로모션 '5만 원 할인권 제공' 이벤트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사실상 '쿠팡 저격용'으로 볼 법한 구석이 많은 탓이다. 두 회사의 3년여 전 '악연'도 소환되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1일 자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새해맞이 그냥 드리는 5만 원+5,000원 혜택'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산하 플랫폼인 △무신사 스토어(2만 원) △무신사 슈즈(2만 원) △무신사 뷰티(5,000원) △무신사 유즈드(5,000원)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총 5만 원 상당의 할인권을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1만 원 이상 물건을 구매할 경우 5,000원을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즉각 쿠팡을 떠올렸다. 우선 할인권 색상 자체가 쿠팡의 로고 컬러와 유사하다. 쿠팡은 '갈색-빨강-주황-초록-파랑' 순서인 영문 알피벳 회사명(coupang)을 로고로 사용하는데, 무신사는 여기서 갈색만을 제외한 순서대로 구성된 할인 쿠폰 이미지를 공개했다.
쿠팡 로고. 코리아타임스 자료사진
할인권 구성도 비슷하다. 앞서 쿠팡은 가입자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보상안으로 '1인당 5만 원 상당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보상안은 △쿠팡(5,000원) △쿠팡이츠(5,000원) △쿠팡트래블(2만 원) △알럭스(2만 원)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꼼수'라는 비판이 많다. 총 5만 원의 할인권 중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쿠팡·쿠팡이츠에서는 각각 5,000원씩, 합계 1만 원만 쓸 수 있어서다. 탈퇴한 회원이 할인권을 사용하려면 다시 가입해야 하는 탓에 "사실상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무신사가 유사한 구성의 할인 이벤트로 쿠팡을 비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누리꾼들은 무신사의 이벤트와 관련, "쿠팡한테 '디스'당했을 때부터 벼르고 있었던 것 같다" "무신사 입장에선 쿠팡한테 화가 났을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 쿠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MZ오피스' 에피소드를 소환한 것이다. 당시 배우 주현영은 신입사원 연기를 한 가수 지코를 보며 "무신사 냄새 지리네"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젊은 남성의 획일화된 옷차림을 일컫는 부정적인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쓰였다. 무신사로선 쿠팡에 대해 악감정을 품고 있었을 법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