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1일 제명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민주당은 또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린 김병기 의원에 대해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동력을 비롯해 6월 지방선거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단 위기감에 초강수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 긴급 최고위원회의을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에 대해선 탈당했으나 제명하고, 김 의원에 대해선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탈당했지만 제명한 근거는 ‘징계 절차 심사가 끝나기 전 징계를 회피하기 위해 징계 혐의자가 탈당할 경우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고,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당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수 있다’는 당규 18·19조에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경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이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대책을 상의하는 녹취가 공개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당초 강 의원은 ‘공천 관련 어떤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그러다가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는 드릴 수 없다”며 이날 오후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로서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같이 받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 윤리감찰단 조사결과 보고서가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면서 “윤리심판원이 김 의원에 대해 심판만 하는 게 아니라 조사도 함께 할 수 있어 본인의 소명, 조사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대표는 김 의원 관련 당 차원의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난달 25일 지시했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