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CBS 라디오 발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윤웅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선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 측으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도 직접 수차례 전화를 해 왔다고 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2월 민주당의 모 의원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권을 하면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전달해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뜻이 맞다고 거듭 말해서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며 “이야기를 할거면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2월에 다 끝난 이야기 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도 4월, 5월 무렵 민주당의 여러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만나자고 연락이 왔지만 일체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직전엔 이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에게 직접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5월 초쯤 당시 김민석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전화와 문자가 여러통이 왔지만 아예 답을 하지 않았다”며 “다음 날엔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로부터 전화가 여러 통이 왔고 문자도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라고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괜히 오해받기 싫고 이미 (2월에) 제 뜻을 확실하게 전달했기 때문에 일체 답을 안 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직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생각이 같아야 일을 할 수 있다”며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총리 자리가) 욕심낼 자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서는 “보수를 위축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사람 하나 빼간 것에 대해 연정, 통합같은 거창한 말을 붙일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중도보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보수를 쪼그라트리기 위한 전략일 뿐 진정한 협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획예산처 장관이면 예산을 담당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자기 소신과 철학을 바꿀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