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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모두를 위한 경제’ 모토로 나눔 실천
‘빵집 앞 성당 신부’ 유 추기경과도 오랜 인연
교황 레오 14세의 성심당 70주년 축하 메시지.
교황 레오 14세의 성심당 70주년 축하 메시지.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의 유서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 성심당이 지난 세월 동안 ‘모두를 위한 경제’모델에 입각하여 형제애와 연대적 도움을 증진하고자 시민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이루어 낸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이 이 훌륭한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시기를 격려합니다. 동정 마리아의 모성적 보호와 한국 순교성인들의 보호에 여러분을 의탁하며, 성령의 풍성한 은총의 보증인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 바티칸에서 2025년 12월16일. 교황 레오 14세”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대전의 제과점 성심당에 보낸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이 직접 가져와 성심당에 전달했다. 임영진 대표와 김미진 이사를 비롯해 성심당 식구들은 감동과 기쁨에 말을 잇지 못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언급한 ‘모두를 위한 경제’(EoC. Economy of Communion)는 인간 중심의 경제와 공동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톨릭 경제 운동이다. 성심당은 수십년째 이를 모토로 삼고 지역상생, 나눔실천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대전의 명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 성장의 바탕엔 유흥식 추기경과의 오랜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유 추기경은 1983년 로마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대전 대흥동 성당에 부임했다. 성당 맞은편에 성심당이 있었다.

원래 매장은 대전역 근처에 있었으나 창업주인 고 임길순씨는 “아이들은 성당 종소리를 듣고 자라야 한다”는 믿음으로 성당 앞으로 터를 옮겼다. 같은 값이면 더 큰 빵을 만들었고, 남은 빵은 매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성심(聖心)이라는 상호에 맞게 일상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의지가 꾸준히 이어졌다. 현재 성심당은 ‘모두를 위한 경제’의 구체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유 추기경은 빵집 앞 성당 신부 시절부터 대전 교구장을 거쳐 교황청 장관에 이르기까지 성심당의 성장을 지켜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아침 식사로 성심당 빵이 제공된 것도 그의 제안과 노력 덕분이었다.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님께 EoC를 실천하며 70주년을 맞은 성심당 이야기를 전해드렸더니 무척 놀라워하셨다”면서 교황의 메시지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대전에서 시작된 작은 빵집의 실험과 시도가 한국을 넘어 세계 교회가 주목하는 모델이 된 셈이다. 성심당은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연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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