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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8% 증가

지난해 한국의 수출이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넘겼다.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이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연간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구름에 가려진 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구름에 가려진 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산업통상부·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이던 2024년 수출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해 수입액은 전년보다 0.02% 감소한 6317억달러였다. 이로써 작년 한국의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952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 폭이다.

연도별 수출입 현황. 단위는 억달러.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도별 수출입 현황. 단위는 억달러.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이런 성과를 이끌었다. 연간 반도체 수출액은 22.2% 증가한 1734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은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상위 2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 증가도 이를 뒷받침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1.7% 증가한 720억달러를 기록해, 역시나 최대 기록을 썼다. 선박 수출도 24.9% 증가한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화장품 수출의 약진도 있었다.

주요 수출국인 대(對)중국과 대미국 수출액은 각각 1.7%, 3.8% 감소했다. 반면 아세안·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의 수출 비중은 늘어났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수출은 13.4% 증가한 69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2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었다.

같은 달 수입액은 4.6% 증가한 574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12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2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어준 우리 기업인과 노동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땀과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올해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지만, 수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맥스(M.AX·제조업 AI 전환) 전략을 필두로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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