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8월 1%대 찍고 9월부터 반등…고환율에 석유류·먹거리 가격 고공행진

12월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 중반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가 크게 뛰었고,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도 고공행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의 체감 물가 상승률은 다소 높았다.

국가데이터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7.57(2020=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6~7월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1.7%까지 내려앉으며 주춤했으나, 9월(2.1%) 들어 다시 반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한 물가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2.4%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석유류가 6.1% 오르면서 올해 2월(6.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경유(10.8%)와 휘발유(5.7%)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상승률이 지난달 5.9%에서 이달 6.1%로 확대됐다”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지만, 환율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더 올랐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도 1년 전에 비해 4.1%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채소류(-5.1%)는 떨어졌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1%, 6.2%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19.6%), 쌀(18.2%), 귤(15.1%), 고등어(11.1%), 수입쇠고기(8%)가 큰 폭으로 뛰었다.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 수입 과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올랐다. 특히,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에 비해 2.1% 상승했다. 이는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5.9%에서 올해 2.4%로 둔화한 반면, 석유류·가공식품 등이 포함된 공업제품 가격은 1.5%에서 1.9%로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연간 기준 2.4% 상승해 2022년(22.2%) 이후 3년 만에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1년 전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물가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상여건 등을 꼽았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073 서·연·고 정시 경쟁률 평균 4.11대 1… ‘불수능’에도 소신 지원.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72 2026 새해 달라지는 것들…아이 둘이면 소득공제 한도 상향, 운전면허 갱신 생일 기준으로.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71 기어 '후진'에 놓고 짐 내리다 그만…차에 깔려 사망한 50대.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70 민경욱 "尹은 한번도 안 줬는데"…李대통령 연하장에 보인 반응.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9 지방선거에서 “여당 많이 당선” 42% “야당 많이 당선” 38% [경향신문·한국갤럽].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8 당게 진흙탕 빠진 국힘… 공허한 내전.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7 4.5만원짜리가 25만원에 재판매… 스벅 ‘곰돌이컵’ 대란.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6 '윤석열 체포 저지 반대' 경호처 간부 해임 취소.txt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5 쿠팡 청문회 끝나자 부처·기관 총출동…"모든 법적 방안 강구".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4 명절 단가 6배라더니‥쿠팡맨들 농락했나.txt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3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57%, 지방선거 여야 당선 ‘기대’ 오차범위 내 팽팽 [경향신문·한국갤럽].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2 현직 법관 10명 중 9명 “법관 증원 필요”.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1 [사설] 난파선서 하나둘 떠나는데, '당게' 싸움하는 국민의힘.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60 “레오 교황과 이 대통령·김정은 셋이 찍은 사진을 보고 싶다”[신년 인터뷰].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59 12월 물가 2.3% 상승… 연간 상승률은 2.1%, 5년 만에 최저.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58 핀란드만서 러시아발 화물선 나포…해저 통신선 훼손 의혹(종합).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57 KT 위약금 면제 첫날 가입자 약 6000명 ‘손절’.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56 과방위, 김범석·로저스 등 쿠팡 7인 고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jpg new 뉴뉴서 2026.01.01 0
44055 "뒤늦게 알았다" 한동훈 해명에 "위선적인 엘리트" 맹비난.txt new 뉴뉴서 2026.01.01 0
44054 새해 첫날 맑지만 매우 추워…아침 '-16∼-4도'에 강풍.jpg new 뉴뉴서 2026.01.0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