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사다난했다는 말만으로는 다 표현하기에 부족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2025년 앞서 보셨듯 정말 수많은 고비를 넘어 이렇게 마지막 날까지 왔는데요.
이제 곧 2025년을 떠나보내고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힘찬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그럼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릴 서울 보신각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인 기자, 자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현장 분위기 어떤지 전해주시죠.
◀ 기자 ▶
2025년 한 해가 이제 4시간 남짓 남았는데요.
자정을 기해 이곳 보신각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33차례 울려퍼집니다.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는데요.
강추위에도 초저녁부터 보신각 주변에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새해를 맞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제주항공 참사를 잇따라 겪은 뒤 맞이했던 지난해 연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민들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윤호]
"작년에 국가적으로 큰 일도 있었고, 비행기 추락사고도 있었고…올해 탄핵 재판이나 그런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나라에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두희]
"새해에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안전과 기본이 좀 지켜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오늘 타종 행사에는 시민 대표 11명이 참석하는데요.
25년간 자살예방 전화상담을 이어온 김귀선씨,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 빵 나눔을 해온 김쌍식씨, 도시락 배달봉사를 15년 동안 한 이복단씨 등 이웃들에게 품을 내준 이들이 눈에 띕니다
◀ 앵커 ▶
많은 인파가 몰린 행사여서 안전에는 이상이 없을지 걱정되는데요.
안전 대책은 잘 준비돼 있습니까?
◀ 기자 ▶
오늘 종각 일대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는 종각을 비롯해 광화문과 명동, 남산, 아차산 등 6곳을 인파 밀집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는데요.
종각 주변에만 소방과 경찰 등 2천 5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내일 아침 7시까지 종각 일대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요.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는 밤 11시부터 내일 새벽 1시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합니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는 종점을 기준으로 내일 새벽 2시까지 연장됩니다.
새해 첫 해는 내일 아침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고요.
울산 간절곶에는 7시 31분, 서울은 7시 47분쯤 첫 해가 뜰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는 만큼, 한파 대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보신각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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