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투쟁 대척점 이재명이 보내다니”
이재명 대통령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왼쪽)과 민 전 의원. 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연합뉴스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년 연하장을 받았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민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이 보낸 신년 연하장 사진을 올렸다. 앞서 청와대는 새해를 맞아 각계 주요 인사 등 4만5천여명에게 “수많은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으며, 앞으로 다가올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내용의 신년 연하장을 발송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연하장 겉면은 청와대와 그 주변 풍경을 전통 산수화의 미감으로 표현해 대한민국 역사와 품격, 그리고 국민 앞으로 다시 돌아온 국정 운영의 중심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민 전 의원은 그간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이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터라 연하장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가 죽음의 골짜기에 서서까지 당선을 위해 애를 썼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도 3년 내내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엽서를 나의 부정선거 투쟁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이재명이 보내왔다”고 밝혔다.
민 전 의원은 “무서운 일이다. 국정 홍보를 위한 가용 예산이 훨씬 많으니까 가능했을까? 그렇게 얻어걸린 걸까? 아니면 고도의 심리전일까”라며 연하장을 보낸 배경에 의문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