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경제]
연말 성과급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보상 수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이 기본급 대비 1195%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1000%대 성과급이 현실화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2025년도 성과급 지급률을 사내에 공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성과급 지급률을 1195%로 확정해 안내했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과 기준도 세부적으로 나뉜다. 선임 이하 및 기원 이하 직원, 정년 후 계약직(생산기술직)은 약정임금(기본급+고정수당)의 1195%를 받는다. 사무지원직과 계약직(비연봉제), 파견직의 경우 기본급의 1195%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이번 결정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간 1000%를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게 됐다. 앞서 회사는 2024년 성과급으로 1077%를 책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고율 성과급의 배경으로 전력기기 수요 급증과 높은 수익성을 꼽는다.
HD현대일렉트릭은 통상 영업이익률의 60~70배 수준을 성과급 비율로 산정해 연말에 지급해 왔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이어진 점이 이번 성과급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급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직원 보상으로까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