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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판 글 올린 사실 나중에 알아"
국힘 당무위 '당게 감사' 발표 해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자신의 가족들이 국민의힘 게시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안을 조사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동명이인' 당원이 올린 비방 글까지 자신이 작성한 게시글인 것처럼 발표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다"며 "(글이 작성된)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가족이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한 것은 지난해 11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입장은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 가족이 문제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나왔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5%가 단 2개의 인터넷 프로토콜(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했다.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별도의 징계 권고 없이 조사 결과를 당 윤리위원회에 송부할 방침이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8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동혁 의원실 주최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 - 간첩죄 처벌 강화’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8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동혁 의원실 주최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 - 간첩죄 처벌 강화’ 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다만 한 전 대표는 "오늘 당무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던데, 저는 (당 홈페이지에)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비방 글을 올린 작성자 '한동훈'은 동명이인인데, 당무감사위가 감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향해 "동명이인들 게시물을 한동훈 명의, 가족들 명의 게시글인 것처럼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의도적인 흠집내기 정치공작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전 대표는 당게 논란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원게시판은) 당에서 당원들에게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허용해준 것"이라면서 "그럼 그 당원의 익명성을 보장해줄 의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모욕성 내지는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같은 거라면 그건 범죄(혐의)로 수사하면 되지 않나"라며 "(그게 아니라) 정부나 권력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사설 등을 게시한 사람이 누군지 나중에 색출하는 전례를 남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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