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은 2021년부터 인정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의 한 식료품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무알코올 와인.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수년간 저항해오던 무알코올 와인 생산을 승인했다.
데페아(DPA) 보도를 보면, 이탈리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내에서 생산되는 무알코올 와인에 대한 세금 체계를 공식적으로 수립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부터 유럽연합(EU)은 알코올을 제거한 와인도 와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무알콜 와인 생산 승인에 소극적이었는데, 이는 이탈리아 와인 문화가 변질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와인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와인 업계는 알코올 함량이 낮은 와인에 대한 수요는 더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변화라고 보고 있다.
우익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당 소속의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림부 장관도 애초엔 반대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무알코올과 저알코올 와인의 인기가 높아져 더는 반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서명된 법령은 무·저알코올 소비세를 정하고, 허가와 유통에 관련한 규정을 만들었다. 무·저알코올 와인의 승인과 보관, 운송 규정도 마련했다.
롤로브리지다 농림부 장관은 “우리 생산자들이 이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