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작 정황 확인”
“언론 보도 후 관련자 탈당·게시글 대규모 삭제”
“언론 보도 후 관련자 탈당·게시글 대규모 삭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제기된 ‘당원 게시판 사건’ 조사 결과 “문제 계정들은 한동훈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다”며 “디지털 패턴 분석을 통해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전체 87.6%(1428건)가 단 2개의 인터넷주소(IP)에서 작성됐다. 한 IP는 5개 아이디를 이용해 1079건의 게시글을, 또 다른 IP는 5개 아이디를 활용해 349건의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무감사위는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며 “당원 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언론 보도 후 관련자들의 탈당과 게시글 대규모 삭제가 확인됐다”고 했다.
당무감사위는 본 조사 결과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