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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이사' '만약에 우리'로 연말연시 관객 겨냥
리메이크·여성감독 작품도 공통점 '경쟁 구도'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새해 극장가에서 국산 멜로영화 두 편이 맞붙는다. 24일 개봉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와 31일 선보이는 ‘만약에 우리’는 모두 ‘원작’에 해당하는 이웃나라 영화가 먼저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는 점에서 닮았다. ‘오세이사’는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인데 현지에서 제작된 영화가 2022년 국내에도 개봉해 112만 관객을 모으는 이변을 일으켰다. ‘만약에 우리’의 원작인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는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공개됐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으로 흥행 경쟁에 나선 ‘오세이사’의 추영우, ‘만약에 우리’의 문가영을 만났다.

영화 '만약에 우리'. 쇼박스 제공
영화 '만약에 우리'. 쇼박스 제공


"병약미 위해 10㎏ 감량"... '오세이사' 추영우



2025년은 배우 추영우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방송된 JTBC ‘옥씨부인전’과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넷플릭스 ‘광장’, tvN ‘견우와 직녀’로 쐐기를 박았다. ‘오세이사’는 그의 첫 상업영화이자 스크린 주연작이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내가 출연한 영화를 큰 화면에서 보는 게 로망이어서 너무 떨리고 설렌다”고 했다.

추영우가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도 한국판 영화는 원작이나 일본판 영화와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자고 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자 주인공(신시아)에게 매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려는 소년이 주인공인데 이 캐릭터가 지닌 ‘병약미’가 추영우에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10㎏ 정도 체중을 감량했는데도 티가 안 난다”며 “다음에 이런 역할이라면 20㎏는 빼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캐릭터가 뚜렷한 역할이 연기하기 좋다는 추영우는 평범한 고교생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무 살 때 친구들과 놀러 다니던 영상을 다시 찾아보고 고교 시절의 어리숙하고 서투르며 순수한 모습 등 과거의 경험을 자꾸 떠올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추영우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NA 드라마 ‘연애박사’와 넷플릭스 시리즈 ‘롱베이케이션’이 예정돼 있다. 그는 갑작스러운 인기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누가 칭찬해 주면 그래도 조금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아 힘이 된다”면서 “배우는 작품 속에서 잘 어우러져야 하고 연출가의 더 나은 소품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주연배우 추영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주연배우 추영우.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꿈을 향한 열정, 영화 속 캐릭터와 닮아"... '만약에 우리' 문가영



일본판에 비해 유머 코드를 많이 넣어 한층 밝고 경쾌해진 ‘오세이사’와 달리 ‘만약에 우리’는 원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현재에서 출발해 과거를 오가는 설정, 현재 장면을 흑백으로 찍고 과거를 컬러로 촬영한 점 등은 한국판에도 반복된다.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뜨겁게 사랑했던 남녀가 10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인데 시골 출신인 두 주인공이 대도시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그린다.

문가영은 영화에서 보육원 출신의 가난한 대학생에서 건축가라는 꿈을 이루는 정원 역을 맡아 구교환과 연인 연기를 펼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가영은 “영화로 복귀하는 건 9년 만이고 성인이 된 뒤 첫 영화 주연작이라 설렌다”고 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는 “사랑이 끝난 뒤 좋은 이별로 마침표를 찍는 것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 등에 대한 메시지가 좋아서”라고 설명하면서 “오래전 원작을 봤으나 출연을 결정한 뒤로는 다시 찾아 보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의 주연배우 문가영. 쇼박스 제공
영화 '만약에 우리'의 주연배우 문가영. 쇼박스 제공


문가영은 극 중 정원을 “나와 다른 점을 찾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꿈을 품고 있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특히 비슷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가영은 19년 전 영화 ‘스승의 은혜’에 아역으로 출연한 이후 5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라는 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 왔다. 성인이 된 뒤론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했는데 2018년부터는 주연급으로 성장해 tvN ‘여신강림’ ‘별똥별’ ‘그놈은 흑염룡’ ‘서초동’, JTBC ‘사랑의 이해’ 등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내년이면 벌써 20년 차다. 그는 “아직도 연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도 그 마음은 계속 갖고 싶다”고 했다. 다만 “좀 더 성숙하고 어른이 돼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의 차기작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는 사극 드라마 ‘고래별’이다. 그는 “처음 해보는 장르이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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