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배우자에 이어 이번엔 아들과 관련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김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당내에서는 김 원내대표 사퇴 후 권력 구도 재편 가능성까지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깁니다.
최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2022년 9월, 김병기 원내대표 아들이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
예비군 훈련 연기 방법을 상의하고 있는데, 보좌진이 병무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훈련은 연기됐습니다.
해당 보좌진은 '김 원내대표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는데, 김 원내대표 측은 '그런 지시를 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원 가족의 사적 업무에 보좌진을 동원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잇따른 사생활 관련 의혹에 김 원내대표는 모레(30일)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들에 대한 사과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그 관련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그거를 지켜보시면…."]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의혹의 내용과 대응 과정을 보면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며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는 건데, 사실상 김 원내대표에 결단을 요구하는 모양샙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6일/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 "당에 누가 안 되고, 당이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 지장이 안 가는 방향에서의 결정들이 좀 이뤄져야 할 것 같고…."]
조기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는데 박정, 백혜련, 한병도 의원 등이 물밑에서 움직이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2주 뒤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여권의 권력 지형이 빠르게 재편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을 "권력형 특혜"로 규정하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 조국혁신당은 "사안의 엄중함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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