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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위 디지털자산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업비트와 빗썸이 양분해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 본사 전경./미래에셋 제공
미래에셋 본사 전경./미래에셋 제공

28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코빗의 최대주주인 NXC(지분 60.5%)와 2대주주 SK플래닛(31.5%)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를 1000억~14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수 주체로는 미래에셋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거론된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48.49%)과 배우자 김미경 씨(10.15%)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회사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 박 회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디지털 기반 금융 혁신을 다시 한 번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코빗은 NXC와 SK플래닛이 대주주로 참여했지만, 그간 시장 내 존재감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금융과 자산운용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이 코빗을 인수할 경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코빗 인수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제도권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와 코인베이스 같은 거래소, 비자·마스터카드 등 전통 금융기업들이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규제 리스크는 변수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17년 도입된 ‘금융·가상자산 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가 제한돼 있다. 인수 측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직접 금융업을 영위하지 않는 비금융사라는 점에서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래에셋컨설팅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36.92%를 보유하는 등 그룹의 사실상 지배회사인 만큼, 이를 금융회사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향후 인수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거래 성사 여부뿐 아니라 규제 당국의 판단이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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