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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025 리그테이블-DCM 시장]
올해 회사채 발행 129조
우호적 금리 환경에 조달 늘어
내년 회사채 수요 늘 것
KB·NH·한투·신한 상위권
키움 약진에 중위권 변동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8일 14:39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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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올해 회사채 시장은 금리 인하 흐름 속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며 발행 규모가 1년 만에 8조 원 넘게 늘어났다. 다만 대부분의 자금이 차환을 위해 사용되면서 ‘빚 내서 빚 갚기’라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국민성장펀드 도입부터 종합투자계좌(IMA) 등장 등 변동성이 커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빅2’로 꼽히는 KB증권·NH투자증권이 선두권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28조 9642억 원으로 전년(120조 9125억 원) 대비 6.66%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발행은 68조 892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DCM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배경에는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 속에서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좁혀지자 기업들의 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발행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80% 이상을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채무 상환에 투입한 만큼 기업들이 성장 둔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조달 환경이 좋아지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이라며 “다만 80% 이상이 차환성 발행이었고 경제 성장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올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특히 인수와 주관 부문 상위권은 지난해와 큰 변동은 없었지만 키움증권이 약진하면서 중위권에서 변동이 일어났다. KB증권은 올해 회사채 인수 12조 4827억 원, 발행 주관 288건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12조 5170억 원·298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어 NH투자증권(10조 1923억 원·213건)과 한국투자증권(8조 5072억 원·193건), 신한투자증권(7조 9065억 원·142건)이 뒤따랐다.

5위권부터는 인수와 주관 순위가 달라졌다. 인수 규모에서는 회사채 ‘빅 이슈어’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인 SK증권이 7조 1245억 원을 인수하며 키움증권(4조 7736억 원)을 앞섰다. 반면 주관 실적에서 키움증권은 올해 100건의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며 8위에서 5위로 뛰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회사채 인수 10권 밖이던 한양증권(3조 7585억 원)이 8위로 진입하고 나란히 주관 순위 6·7위를 기록했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키움증권의 약진으로 한 단계씩 밀렸다.

내년에는 회사채 시장의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경로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IMA 도입, 발행어음 시장 확대 등으로 증권사들의 회사채 인수·주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MA는 자기자본의 3배,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조달이 가능하고 기업금융 의무 비율과 모험자본 비중 확대를 감안할 때 회사채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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