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미국인 유튜버가 8년 만에 미국 생활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 유튜버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이후 미국 텍사스로 이주했는데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미국 생활의 고충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올리버쌤/유튜버]
"미국은 강대국이니까 (경제가) 문제없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많겠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그는 이민을 고민하게 된 이유로 먼저 세금 문제를 꼽았습니다.
재산세와 주택 보험료 등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약 1,800만 원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리버쌤/유튜버]
"문제는 앞으로 (이 비용이 매년) 약 15% 계속 올라갈 거라는 예상이 있어요. 보통 사람들의 연봉, 월급 그렇게 막 15%씩 안 올라가잖아요."
무엇보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이민 갈 마음을 먹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월 4백만 원에 가까운 의료보험비를 내고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올리버쌤과 아내]
- "브레드 할아버지(시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잖아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엔 무조건 주치의를 통해서 모든 걸 할 수 있거든요."
= (주치의 만나는 데만) 10일 정도 걸리셨던 것 같아요.
- 오래 걸렸고 겨우 만나러 갔더니
= (주치의가) '소화 잘 안되는 것 같아. 집에 가서 소금 먹고 좀 쉬어'
부부는 이 일을 겪으며 가족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올리버쌤 아내]
"(보험료를 수백만 원 내는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뼈저리게 느껴요. 아, 이곳은 그냥 아프면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곳이구나."
유튜버는 이 문제를 2년째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어디로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국행'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한국을 언급한 적 없다"며 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구성 : 임경민 작가, 영상 편집 : 임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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