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오늘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사과문에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고객 정보가 3천 건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었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습니다.
김 의장은 사과문 발표에 앞서, 다음 주 열리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 연석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