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태국 부리람주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이 임시대피소에서 음식을 받은 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가 27일 전면 휴전에 돌입했다. 이달 초 국경 지역에서 분쟁이 재기된 지 20일 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양측은 추가 이동 없이 현 병력 배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 군대는 상호 간 사격과 병력 이동, 군사적 목적의 영공 침범 등을 중지했다. 이 협정은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에 발효됐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양국은 앞서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고리로 중재에 나서면서 평화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국경 지역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약 5개월 만인 이달 8일 다시 교전에 돌입했다.
이달 벌어진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은 최근 수년 이내 가장 큰 규모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일 사이 최소 101명이 사망했고, 국경 인근 주민 50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