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문과 전문직 ‘3대장’으로 불리는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가 AI 위협에 직면했다.
27일 자비스앤빌런즈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52.7%)이 “향후 5년 내 AI가 전문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업체는 세무·회계·법률·의료 등 주요 전문직역과 결합한 버티컬 AI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삼쩜삼 이용자 6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61%는 삼쩜삼, 로톡, 닥터나우 등 ‘AI 전문직 플랫폼’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AI 플랫폼 사용 이유로는 저비용(평균 점수 4.10점), 객관성(4.04점), 편의·신속성(3.75점) 등이 꼽혔다. 빠른 처리 속도를 기대한 응답자는 36.1%, 비용 절감과 실수 없는 정확도를 기대한 응답자는 각각 28.6%, 22.8%였다.
반면 실제 전문가에게 업무를 의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절반은 높은 비용 부담(57.1%), 투명성 및 신뢰 부족(34.1%), 전문가 역량 편차(32.5%)를 문제로 꼽았다.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높은 상담 수수료’와 ‘전문가 역량에 따른 편차’를 아쉬움으로 들었다.
업무 성격별 AI 기대 수준은 달랐다. 세무·회계처럼 정확성과 속도가 중요한 분야는 AI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전문가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의료·심리 상담 등 정서적 교류와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AI가 전문가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채이배 삼쩜삼 리서치랩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AI 전문직 플랫폼이 가격과 품질 면에서 소비자 후생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며 “AI 전문직 역량 강화와 함께 규제혁신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령대별로는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10~20대는 AI를 기존 IT 인프라의 연장으로 보며 효능을 체감하지 못했지만, 50~60대는 AI를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하며, AI 활용 기업 제품을 더 선호하는 비율도 50대 56.6%, 60대 61.5%로 높았다.
IT업계 관계자는 “전문직 영역에 AI가 침투하는 흐름은 피할 수 없다”며 “AI와 협업해 인간 고유 역량을 강화하거나, AI가 넘보기 어려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