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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자체 발표 후 첫 거래일
정부 반박에 갈등 골은 깊어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이 피의자인 전직 직원을 만나 자백을 받아내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는 없었다고 발표한 직후 뉴욕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 안정을 노리고 독단적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6.45% 오른 24.27달러에 장을 마감
했다. 쿠팡 주가는 개장하고 오전 한 때 10%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첫 거래일에 나타난 변화다. 자체 조사 결과 발표로 사태가 진정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 직원을 특정했고,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 고객 정보 유출자가 언론보도를 접한 뒤 정보를 모두 삭제해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미국 월가에서는 쿠팡의 목표 주가를 낮추기 시작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쿠팡의 목표 주가를 35달러에서 31달러로 하향 조정
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이버 보안 비용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노무라 증권도 쿠팡 목표가를 38달러에서 30달러로 하향 조정
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투자업체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쿠팡의 주가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전자상거래에 있어 쿠팡의 시장적 지위는 압도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쿠팡이 '셀프 면죄부'를 주는 방식의 조사 결과 발표를 일방적으로 단행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을 초래하고 위험 변수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쿠팡의 발표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사태가 종결된 것처럼 여론을 유도하는 건 명백한 사법 절차 무력화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3,300만 국민의 일상이 털렸는데 쿠팡은 '탐정 놀이'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수사 당국과 협의 없이 해외에서 유출자를 사적으로 접촉해 진술을 확보한 것은 상식과 법치를 넘어선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와 정부의 문제 제기를 '기업 탄압'으로 포장해 미국 정치권과 통상 이슈로 사안을 키우려는 듯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 발생한 명백한 개인정보 보호 실패를 외교통상의 방패 뒤로 숨기려는 시도라면 책임 회피를 넘어선 기업의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최근 전 직원에게 쿠팡 관계자와의 개별 접촉을 금지하고 기존 접촉 사례가 있을 경우 이를 자진 신고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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