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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속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귀금속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26일(현지시각) 국제 은 가격이 급등했다.
로이터 통신·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 외신 보도를 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온스당 77.2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7.7% 올랐다. 은 현물 가격도 장중 온스당 77.40달러까지 치솟으며 종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은값은 올해 16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980년 ‘은 파동’ 당시 가격(48.7달러)을 45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약 72% 오른 금값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같은 날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천552.7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 상승했다. 금뿐 아니라 다른 귀금속도 일제히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2천437.72달러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9.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피터 그랜트 제이너 메탈스 선임 금속전략가는 “2026년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거래량이 적은 연말 시장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연말 차익 실현에 따른 일부 위험 요인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