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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약 20일 남은 구속기간이 끝나면 풀려날 거라 여겼다가, 뜻밖에 선고일자가 잡혔기 때문일까요.

윤석열 피고인 측은 특검의 구형에 헛웃음을 짓고, 검사들에게 손가락질까지 하고 법원에도 승복하기 어렵단 으름장을 놓으며 이상한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무려 1시간가량 이어간 윤 피고인의 최후진술에선 특히, 아내도 구속돼 있는데 집에 가서 뭘 하겠냔 식으로 말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신에 대한 구형을 기다리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측이 징역 10년형을 요청하자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휴정 시간에는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문제 삼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특검팀 파견 검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른 사건은 안 하냐, 이제 '원대복귀'하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3시간에 걸친 변호인들의 변론이 끝나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적어 온 최후 진술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기 시작하더니 국무위원들을 일부만 부른 이유에 대해선 "국회에 군 병력을 적게 투입하기 위해서"라는 논리를 동원했습니다.

평상시처럼 국무회의를 하면 절대 보안 유지가 되지 않아 계엄 선포 사실이 알려졌을 것이고 그러면 국민 불안으로 혼란이 야기돼 병력을 더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궤변이었습니다.

"막바로 내란 몰이 하면서 관저에 밀고 들어오고, 얼마나 대통령을 가볍게 생각하면 그러겠냐"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들은 결심 공판인 오늘도 선고를 늦춰보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증인인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장관 등이 출석하지 않자,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유정화/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조태열, 이상민, 최상목 3인 증인 중 최소 2인에 대해서는 신문을 완료하고 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의사입니다."

[백대현/재판장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
"오늘 증인 출석해서 신문이 진행되지 않으면 모두 취소하고 정리를 한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채택한 증인, 피고인 측 증인들에 대한 채택 결정 모두 취소합니다."

180여 개 증거에 대한 서증 조사도 진행하면서 추가 변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호/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저희가 증거를 180개 정도를 제출했는데 증거 조사는 하지 않고 진행을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십니까?"

[김다락/'내란' 특검팀 검사]
"피고인 측에서 증거 신청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제 추가 증거 제출로 인해서 소송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소송 지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1시간 가까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필요할 경우 추가 변론 기일을 잡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윤 전 대통령 구속 만료 이틀 전인 1월 16일로 예고한 선고 기일을 변경하지는 않았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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