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오늘(26일) 서울이 거의 영하 12도까지 떨어졌고,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에 육박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꺼운 패딩과 모자,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
한낮인데도, 추위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두 손으로 귀를 가려보지만, 칼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최낙성/서울 용산구 : "'그래도 얼마나 춥겠어' 하고 나왔는데 진짜 추워요. 군대에 있을 때 혹한기 훈련을 받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 손님을 맞아야 하는 전통 시장, 상인들은 매장 곳곳 전기난로로 몸을 녹이고,
[추근성/광장시장 상인 : "아니, 입이 풀려야 될 거 아니야. 입이 얼어 있는데 지금."]
가판대 앞 손님들은 따뜻한 먹거리로 추위를 견뎌봅니다.
[김상훈·윤한나/경기도 오산시 : "이렇게 무장을 해도 너무 추워요.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합니다."]
오늘 서울 한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 온종일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보온 상태가 좀 미미하면 이렇게 어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이 상태에서 이 상태로 지금 깨진 상태거든요."]
수도계량기 동파로 물이 흘러나오면서 아파트 복도는 빙판길이 됐습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에는 수돗물을 틀어놔야 동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윤효한/주무관/서울시 아리수본부 북부수도사업소 : "세기 정도가 어느 정도냐면 33초 안에 종이컵 하나 정도 받을 정도인데, 밤새 틀어 놔도 수도 요금이 한 300원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올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280여 건, 서울시는 첫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김형준 조원준/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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